나는 남자를 잠시 쉬기로 했다
'읽지 않는 북클럽'.
만나는 사람 있니?
결혼 안 하니?
사람들은 왜 이토록
내 연애에 관심을 보일까?
6년간 2번의 연애 끝에
나는 감정적인 친밀감을
두려워 하게 됐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3년간 나는
계속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맸다.
내게 모든 것을 의미하던 한 남자를 대체할
이상형을 찾고 싶었다.
나는 편집증적으로
남자친구 혹은 남편 찾기 미션에 착수했다.
내 가장 깊은 공포는
내가 영원히 혼자,
사랑받지 못하고 살 것이라는 공포였다.
사랑을 찾는다는 것이
그토록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어려운 일일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사람들을 쉽게 만나왔기 때문이다.
점차 줄어드는 결혼 가능성과 불안감 속에서
20대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구혼자들에 관해
스스로를 설득하려 애쓰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받아들이기엔
내 외로움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다.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약점을 보여주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가끔 혼자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버리면
언제나 다른 사람들,
심지어는 다른 한 사람과도 함께 있는 것을
상상하기가 어려워 진다.
인간들이 무리를 이루며 산다 하더라도
홀로 휴지기나 다시 중심을 잡는
시간을 갖지 못하면
내면에서 무정부 사태가 벌어지기
일보 직전이 된다.
내가 뽑을 수 있는 카드가
'진실한 사랑'이 아니라면,
내가 정신 산란한 결혼과
출산의 짓거리를 하지 않을 거라면,
그 와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을
견뎌야만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계속 살아가면서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해 졌다.
그래서
나는 남자를 잠시
쉬기로 했다
Question.
연애? 결혼?
꼭 해야 하는 걸까?
나에게 연애와 결혼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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