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아무개의 생각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2020.01.111. 십 수년 동안 컨설팅 업무를 하다가 대기업 인사 리더가 된 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분과 이야기를 나눴다. 컨설턴트 시절 경험을 들어보니 일반적인 기업 실무자와는 상당히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컨설팅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불확실하고 모호한 상태가 기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대기업의 기업 실무는 제도와 체계, 기준이 명확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여기서 갭이 발생한다. 3. 컨설팅은 단기적으로 바싹 성과를 내고 휴식기를 취한다. 그래서 해당 기간동안 극도의 집중력과 강한 체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기업 실무는 끝 없이 연중 지속 운영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치지 않게 밸런스 있는 리소스 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서도 경험적인 갭이 발생한다. 4...
자리가 사람을 만들까? (부제 : 환경은 단지 자신의 본질을 드러낼 뿐)
자리가 사람을 만들까? (부제 : 환경은 단지 자신의 본질을 드러낼 뿐)
2020.01.051.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다. 집의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5~8cm 크기로 자라고, 수족관이나 연못에서 키우면 15~25cm로 자라며, 큰 강물에서 자랐을 땐 90~120cm까지 자란다고 한다. 코이라는 물고기를 보면 인간도 환경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존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환경에 따라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은 삶은 개척할 수 있다는 자유의지 철학으로 볼 수 있다. 2. 비슷하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사회생활에서 자주 통용된다. 일단 중요한 업무나 직책을 맡게 되면 그에 맞게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직장인들이 본인들의 경험에 따라 만들어 낸 말인데, 코이라는 물고기처럼 인간도 환경에 따라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3. 그런데 고대 그리스 철..
분노하지 않는 법
분노하지 않는 법
2019.11.17분노의 이유는 기대다 모든 '분노'는 상대에게 기대하는 게 있기 때문에 생긴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자 친구 혹은 여자 친구에게 어떤 기대를 했는데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분노가 치미는 것이다. 그게 상황적 이유이든 개인적 이유이든 상관없이 상대에게 먼저 기대했다는 게 원인이다. 그렇게 보면 분노의 대상은 상대가 아니라 멋대로 기대를 품은 자신에게 돌려야 하는 게 맞다. 이는 꼭 연애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직장 상사에 대해 시발시발 거리고 있다면, 스스로 직장 상사에게 어떤 기대를 품었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분명 본인이 바라던 직장 상사의 모습이 있었을 것이다. 애인이든 직장 상사든 회사든 세상이든 마찬가지다. 입으로 늘 남을 '나쁜 놈'이라 말하지만, 원인은 그게 아니라 자신이 ..
괴로움 벗어나기 기술
괴로움 벗어나기 기술
2019.11.16올바름이라는 구속 괴로움이 왜 일어날까를 생각해 보자. 무언가와의 Gap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자. 가치, 정의, 원칙 등 여러가지 말이 있겠지만 한 가지 단어로 표현하면 올바름이라고 하겠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올바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자라왔다. 그래서 실제로 경험해 보지도, 생각해 보지도 않고 '나쁘다'라고 여기는 것들이 많아졌다. 나쁘다고 생각해서 나쁘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어린 아이를 생각해 보자. 어린 아이는 아직 옳고 그름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언가 행동을 했을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남의 물건을 훔쳤을 때도 그렇다. 힘들게 취업난을 뚫고, 기업에 입사했다고 치자. 그런데 매일 혼나고, 실수를 한다. 마치 부적응자가 된 것..
제대로 된 SCV가 되는 법
제대로 된 SCV가 되는 법
2019.11.09예전에 일개 좁밥 회사원(일명 SCV)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 글에 한 독자가 이런 댓글을 남겼다. SCV는 좋은 장비라도 있죠. 저는 능력이 없어서 이직 생각도 못하고 회사에서 버림 받을까봐 전전긍긍하는.. 어떻게 제대로된 SCV가 될 수 있을까요? ?? 답글로 "좋은 주제다. 글로 답변하겠다"라고 남겼는데 한참이 지난 뒤에야 이 글을 쓰게 되었다. 1. 관계의 위계 제대로 된 SCV가 되려면 개념 이해가 우선 필요하다. 갑질이라는 표현은 잘 알고 있을거다. 갑질이 왜 일어나는지를 생각해 보면 관계의 위계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있다고 치자, 판매자는 1명이고 소비자가 100명이라면 판매자는 갑이 될 수밖에 없다. 관계는 이렇지만... 개인에 따라 정도와 매너를 지켜 갑과 을의..
역량이란 무엇일까?
역량이란 무엇일까?
2019.11.03첫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경험하면서 역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생각을 하게 된 첫 생각은 아래와 같다. 1. 회사에서 역량을 성장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 역량을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두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니 역량이 뭔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게 됐다. 생각해보니 역량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되는 것 같다. 1. 엔진(일머리) 2. 기능(테크닉) 엔진이란 사고력, 센스, 추진력, 이해력, 논리력, 분석력 등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본 체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능이란 엑셀이나 워드, 통계프로그램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업무 프로세스와 핵심 포인트를 캐치하는 업무 노하우 등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궁금증.1 역량은 어떻게 성장시켜야 ..
나의 보통날은 누군가의 축제보다 눈부시다
나의 보통날은 누군가의 축제보다 눈부시다
2019.10.13변함없는 책, 변한 나 책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인생경험과 지식, 사고의 흐름을 모두 녹여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책을 읽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저자의 인생경험과 지식, 사고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의 속도에 따라가기 어렵다면 이해가 안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해 안 되던 책이 어느 순간 이해되기도 하며, 어릴 적 읽었던 책이 어른이 되어서 읽어보니 완전 다르게 와 닿는 경우도 허다하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며 생애주기를 거치는데 이 생애주기에 따라 가치관이나 생각이 크게 바뀐다. 사회생활을 하기 전과 후, 결혼을 하기 전과 후, 아이를 낳기 전과 후 등으로 말이다. 세상은 그대로다. 세상을 해석하는 내가 바뀔 뿐이다. 이 책은 30대 이상이 읽었을 ..
나의 반쪽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_헤드윅
나의 반쪽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_헤드윅
2019.10.06뮤지컬 헤드윅을 보다보면, 썸남인 토미가 헤드윅의 거시기를 만지고선 당황하자, 헤드윅이 분노하는 장면이 있다. 당연히 여자인줄 알았던 썸녀가 남자인 걸 확인(?) 했으니 멘탈 털린 토미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 분노한 헤드윅은 이런 대사를 내뱉는다. "사랑하면 내 모든 걸 사랑 해야지! 내 다리 사이도!" 과연 사랑은 무엇이고, 사랑하는 사람은 어때야 하는 것일까? 오늘은 이 심오하면서도 답이 없는, 그러면서도 끝없이 토론거리가 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사랑의 정의 사랑을 정의하기는 어렵다. 방송이고 책이고 멋진 말들로 설명 하고 있지만 정답을 누가 알랴. 그런 점에서 헤드윅이 말한 "사랑하면" 이라는 조건은 참으로 충족시키기 어려운 문제로 보인다. 사랑이 뭔지 정의하기 어려운데 "사랑하..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
2019.10.05많은 회사에서 선진 조직문화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조직문화가 좋다는 기업을 탐방하곤 한다. 내가 다녔던 2개 기업 모두 대한민국에서 기업문화로는 TOP에 있던 회사다보니 여기저기에서 미팅 요청이 들어오곤 했다. 이유는 선진 조직문화에 대해 파악하기 위함이지만 실제론 자기들 회사에 적용하기 위함이었을 거다. 오늘은 많은 HR담당자들이 관심가질 만한 좋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내 경험과 생각을 나눠보고자 한다. 좋은 회사의 조건은 무엇인가? 우선 조직문화를 말하기 앞서 중요한 주제부터 이야기 해보자.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경력직과 신입을 막론하고 다양하게 나온다. 연봉, 복지, 동료, 리더, 성장, 비전, 조직문화 등등 말이다. 이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
정리를 '잘'하기 위한 필수 능력
정리를 '잘'하기 위한 필수 능력
2019.09.22정리라는 단어가 삶에 존재하지 않았던 남자 어릴 때 엄마로부터 주로 듣던 말이 있다."방 정리 좀 해라. 돼지 우리도 아니고.." 그때마다 나의 대응은 한결 같았다."이래도 나만의 정리가 있어" 체계적으로 꼼꼼하게 정리하지 않아도 내가 찾는 책이나 종이가 어디 있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어질러 놓는 것이 편했다.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와 같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사업을 하거나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정리가 필요한 시기가 온다. 머리 속에서 대충 찾을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는 복잡성에 마주하기 때문이다. 책정리를 예로 들어보자.길동이에게 빌린 책 / 철수에게 빌린 책 / 철학입문 교재 / 독서모임 선정 책 / 책방에서 빌린 소설책 이렇게 5권의 책이 어질러져 있다면 대충 머리 속에서 정..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란? (feat. 구혜선&안재현 사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란? (feat. 구혜선&안재현 사건)
2019.08.23구혜선과 안재현이 주고 받은 문자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그래도 책임져야지.인정사정 없이 굴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거야.직접 만나서 사죄드려.결혼할 때 했던 말들 책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일이 뭐가 중요해. 내 엄마보다 중요하다면 나 정말 참지 않을거야. 책임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흔히 결혼할 때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곤 한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책임감 있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책임감 없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진 않을거다. 책임과 책임감은 다르지만 여기선 같은 의미로 보고 책임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사람과 만나야 할까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책임의 의미 그리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 책임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맡아서 행해야 할 의무나 임무"..
윗 분들의 7가지 회사 생활 조언
윗 분들의 7가지 회사 생활 조언
2019.08.03장인 어른의 15가지 회사 생활 조언에 따라 퇴사 전에 임원 및 팀장 분들과 따로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간 윗 분(?)들과 1:1로 이야기 한 적이 없었는데 그간 몰랐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1. 10년 차 정도 됐으면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솔직히 말해 회사원이 부품이긴 하지만 왜 이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많은 부품 중에 굳이 이 부품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만의 무기(경쟁력)가 없다면 생존이 어렵다는 말이다. 그 무기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될 수도 있고, 트렌드에 빠삭한 것일 수도 있다. 2. 연봉을 올리려면 이직 밖에 없다현 직장에서 아무리 인정 받더라도 연봉을 1,000만원 씩 올리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연봉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