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아무개의 생각
왜 여자친구가 없는지 알겠다
왜 여자친구가 없는지 알겠다
2018.09.01 대학생인 케이는 오래 전 관심있게 지켜봤던 리나와 연락이 되서 마음이 설렜다. 리나를 처음 본 건 대학 전공 수업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리나는 다른 학교에서 학점 교류로 왔던 학생이었다. 핑크색 킬힐에 섹시한 화장까지 완벽했던 리나는 케이를 한 눈에 사로 잡았었다. 케이는 용기내서 리나에게 번호를 물어봤고, 문자로만 드문드문 연락하는 친구로 지내다가 몇 년 뒤에야 저녁 같이 하자고 약속이 잡힌 것이었다. 둘 다 취업 준비생이라 취업 얘기 도중 저녁 약속이 잡힌 것이었지만, 불타오르는 청춘 남녀이기에 연인으로 발전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그렇게 만난 케이와 리나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돈까스 전문점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갔다. 케이가 말했다. “다 먹었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다
2018.08.29등장인물찰스 : 내성적인 성향의 8년차 회사원.백발 노인 : 마을의 의사결정자로 무한 권력을 갖고 있는 정신적 지주. 소원이 이루어지다 대기업에서 광고 영업 업무를 하는 찰스는 오늘도 고된 하루를 마쳤다. 8년이나 됐는데도 업무가 익숙해지지 않는 건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잦은 야근으로 인한 불만도 늘어만 간다.'하.. 회사 생활 빡세네.. 돈 벌어 먹고 살기 힘들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퇴근 하던 중, 포털에서 저학년 학생들의 하교 시간을 오후 3시로 늦추는 방안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됐다. 댓글을 보니 '학교에 오래 있으면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난다' 등의 내용이 있었다. 댓글을 보는 순간 찰스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아니, 방학도 있고, 칼퇴도 하는 선생이 무슨 업..
창의력의 재해석
창의력의 재해석
2018.08.26"우리 애가 창의력이 있어요" 라는 부모의 말들이 종종 들린다. 애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창의력이란 표현은 자주 사용된다. 그런데 우리는 창의력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잘못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창의 [創意]뜻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생각이나 의견대학생의 창의력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생각하는 창의력은 대부분 '참신한 아이디어'에 집중된다. 그래서 공모전이나 수업 프로젝트 발표 자료를 보면 밑도 끝도 없는 아이디어 대잔치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많은 대학생들이 창의력을 '참신한 아이디어'로 국한해 생각하곤 한다. 창의력이 이런 정의라면, 아이가 '부모가 생각지 못한'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을 땐, 부모는 '창의력이 참 뛰어난 아이..
행복의 조건
행복의 조건
2018.08.19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남자가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섰다. 염라대왕이 이 남자의 인생을 살펴보니, 꽤 착한 일을 많이 하며 살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상의 의미로 남자에게 다음 생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다음 생을 어떻게 살지 선택권을 주겠다. 한 가지만 말해봐라" 남자는 고민이 됐다. 부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고,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잠시동안 고민을 한 남자는 이 모든 것의 끝은 행복이라고 판단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남자는 환생했다. 90년 뒤, 남자는 죽어 다시 염라대왕 앞에 섰다. 어찌나 화가 났는지 남자는 분에 못이겨 씩씩거리며 염라대왕에게 따졌다."아니,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
나 빼고 다들 멍청한 것 같다고 느낀다면
나 빼고 다들 멍청한 것 같다고 느낀다면
2018.08.17회사에 갓 입사한 남자가 있었다. 꽤 좋은 대학을 나온 남자는 논리적이고 똑똑했으며, 입사한 회사에서 제대로 능력 발휘해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매우 컸다. 그렇게 입사 후, 열심히 일하던 중에 본부장이 변경됐다. 새로온 본부장은 꽤나 엉뚱하고, 괴팍했다. 스스로를 매우 오픈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지만, 회의를 하다보면 막말은 기본이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얼굴이 벌게져서 흥분하곤 했다. 어느날, 본부장은 자신이 새로 만든 제도를 팀원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자가 보기에 제도의 취지가 전혀 납득되지 않았고, 운영 방식은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발표가 끝난 후, 본부장은 궁금하거나 이견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말하라고 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남자는 울화통이 터졌다. ‘와.. 이걸 보고..
임산부석에 앉는 아재들(하)
임산부석에 앉는 아재들(하)
2018.08.15강선생의 생각 1. 배려석이라고 한 이유 정확한 명칭은 임산부 '배려석'이다. 전용석이 아니라 왜 배려석일까? 아마 상황의 유연성을 고려한 명칭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임산부가 많지는 않다보니 고정 좌석으로 소비될 비효율적인 전용석 보다는 사람들간 배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석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혹은 임산부를 배려하자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배려석이라고 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건 만든 사람들 생각이고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배려석인지 전용석인지는 중요치 않다. 아니 배려석인지 전용석인지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배려석인지 전용석인지 구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중요한 요소는 아닌 것 같다.2. 시민 의식 함양은 쉬울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를 생각해 봤을 때, 쉽게 생각해 볼 수..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 절대 ⎕⎕과 ⎕을 쓰지 않는다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 절대 ⎕⎕과 ⎕을 쓰지 않는다
2018.08.12인생을 살면서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고르라면 불난 집 구경한 얘기와 청춘남녀의 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연애 스킬과 노하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좀 더 적극적인(?) 남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콘텐츠가 많다. 예를 들어 여성의 마음을 감동 시키는 법, 남자의 매너 등등 말이다. 그러다보니 여자들의 경우, 썸 혹은 쌈을 싸고 있을 때,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허우적 거리기도 한다.Chapter.1 고의 사구만 던지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썸(혹은 쌈)을 탈 때도 상황봐서 바로 직구를 던지는 사람이 있고, 변화구를 던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관심 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직구 타입, 티를 내지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 사람이 변화구 타입이라고 볼 수 있다. 직구나 변화구나 ..
임산부석에 앉는 아재들(상)
임산부석에 앉는 아재들(상)
2018.08.12핑크카펫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아마 지하철에서 핑크색 시트를 보신 적은 있으실텐데요.핑크카펫은 임부와 산부를 위한 전용 좌석으로,일반 좌석과 다르게 핑크색 시트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도입이 됐는지는 확실치 않는데요.신기하게도 핑크카펫 자리에는 임산부가 아닌 사람들이 꽤 자주 앉아 있습니다.지하철이 만원일 경우에는 아저씨고 학생이고 상관없이 핑크카펫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고,심지어 자리가 여러군데 있는데도 불구하고 핑크카펫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삭인 임부가 앞에 있으면 눈치 있는 사람은 자리를 양보하겠지만,산부나 임신 초기인 분들은 티가 나지 않아 양보받을 기회가 없습니다.그렇다고 자리 양보해달라고 먼저 말하는 것도 번거로워 말을 삼키는게 일반적이죠.대한민국의 출산..
남자 인간과 여자 인간의 차이
남자 인간과 여자 인간의 차이
2018.08.06연애를 하다보면 싸우게 된다. 결혼을 해도 싸운다. 안 싸운다고? 그럼 상대방이 널 참아주는 거다. 여튼, 남자와 여자는 많이 달라서 웬만하면 다툴 수밖에 없다. 다르다고해서 한 쪽이 특별히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그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서로 다른 방식 때문에 오해할 뿐이다. 처음 만난 날로 타임 슬립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백부부라는 드라마가 있다. 11화에 아내가 그간 서운했던 감정들을 털어 놓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나이 가슴을 울리는 신라면 같은 멘트가 나온다. 물론 이 멘트를 찬찬히 보면 남자 인간과 여자 인간이 정말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멘트는 아래와 같다. 상황 설명 ❊ 남편은 담배피는 학생들을 계도하다가 쌍방폭행으로 경찰서로 가게되는 바람에 장모님의 마지막을 보지 못한다...
반드시 걸러야 하는 선배 유형
반드시 걸러야 하는 선배 유형
2018.07.29예쁜 신입생이 있는 곳엔 항상 그 놈이 있었다.
죽기 전에 해야할 일
죽기 전에 해야할 일
2018.07.28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읽은 후, 최근에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대략 인간의 수명이 80세라고 할 때 마지막 9년은 병든 상태' 라는 문구가 가슴을 후벼팠다. 인간 수명 80세라고 하니 내 나이도 어느 덧 인생의 절반을 향해 가고 있었고, 그렇게 생각하니 '반이나 살았는데 난 뭘 했을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리고 나보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부모님의 나이를 생각하니 또 마음이 아팠다. 갑자기 무서워졌다. 인간의 인생이 이렇게 짧은데, 나는 이제 반 정도 살았고, 지금까지 살아온 날이 정말 짧게 느껴지는데 앞으로 살 날도 정말 짧겠구나. 윽, 죽기 싫다.꽃보다 할배 어제 저녁 티비를 켜니 꽃보다 할배가 나왔다. '인생 노년기에 세계여행을 하는 할배들이 ..
사람들이 내 말을 안 듣는 이유
사람들이 내 말을 안 듣는 이유
2018.07.22도대체 왜 내 말을 안 듣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