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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화장품 가게에 들렀다.
난생 처음으로 화장품 가게에 온 아내.
뭔가 살려는 거 같은데,
아무 것도 몰라서 버벅거리니
직원이 이것 저것 묻는다.
“아이 브로우 찾으세요?”
“...(그게 뭐지)”
“펜슬 라이너 있으세요?”
“아뇨..(그건 또 뭐야)”
“혹시 브러시 라이너는 있으세요?
“그게 뭔가요;;;”
직원은 브러시 라이너와 브러시 아이라이너로
아내 눈에 테스트를 해줬다.
아내가 너무 재밌다며 꺄르르 웃는다.
이제야 화장의 즐거움을 아는 것 같아서
아내에게 물었다.
“화장 하는 거 재밌어?”
“아니, 그게 아니고..
아무 것도 못 알아듣는
내가 너무 웃겨서ㅋ”
즐거운 아내는 결국 화장품 가게에서
아무 것도 알아듣지 못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