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아무개의 생각
상대방을 무작정 믿기 보다는 사전에 관찰이 필요하다
상대방을 무작정 믿기 보다는 사전에 관찰이 필요하다
2020.05.09아내가 '부부의 세계'를 보는 관계로 거실을 오가며 종종 몇 장면을 보게 되었다. 어제 본 장면은 어떤 학생의 엄마에게 김희애가 사과하는 장면이었다. 아마도 김희애 아들이 다른 학생을 때린 상황인 듯 했다. 이 장면에서 김희애가 이런 말을 한다. "우리 애가 그런 애 아니라는 거 아시잖아요" 그러자 학생의 엄마가 답한다. "자기 애를 다 안다고 착각하는 엄마들이 있지" 김희애는 아들 역할을 수행하는 아들 모습만을 보고, 학생 역할과 친구 역할도 잘 했을 것이라고 믿었던 듯 하다. 1. 사람은 많은 타인들과 여러 이해관계를 거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간다. 내 경우 1) 아들의 역할, 2) 남편의 역할, 3) 아빠의 역할, 4) 사위의 역할, 5) 회사원의 역할, 6) 부하직원의 역할, 7) 선배의..
어쩌면 문제가 아주 쉽게 풀릴 수 있다
어쩌면 문제가 아주 쉽게 풀릴 수 있다
2020.05.05집 화장실에 근 1년이 넘도록 풀지 못한 문제가 하나 있었다. 세면대에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세수라도 하게되면 세면대 절반이 물로 가득 차게 되는 문제였다. 처음엔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이사온지 2년이 지나면서 물이 심하게 내려가지 않았다. 1. 전주인이 시공을 잘못 했는지 세면대 배수구 벽면에 붙은 하수관 방향이 물이 내려가는 아래쪽이 아니라 위쪽으로 되어 있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세면대에서 빠지는 물이 아래쪽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역류까진 아니더라도 세면대쪽의 물량이 많아져야 배수관으로 넘어가서 빠지게 된다. 2. 결국 아내와 나는 시공이 문제였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백만원을 들여서 화장실 전체를 뜯어 고쳐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살짝의 불편함 때문에 큰 돈을..
운이 좋아지는 법_지금 순간 열심히 해보기
운이 좋아지는 법_지금 순간 열심히 해보기
2020.04.291. 지난 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나는 운이 좋았던 사람인 것 같다. 물론 학창시절, 군대시절, 취업준비시절, 싱글시절, 연애시절마다 고통과 시련이 있었기에 그때 당시에는 '내 인생 왜 이따구냐'라는 불평과 불만이 있었다. 하물며 지금 현재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도 불혹을 앞둔 지금까지 인생을 보면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평하고 싶다. 2. '운 좋은 사람은 못 이긴다'는 말을 결혼하고 아내에게 처음 들었다. 그리고 그 말은 현재 나에게 중요한 인생 문장이기도 하다. 운이라고 하면 계획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좋은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우연히 더 좋은 사건을 겪는 사람을 이기기란 어렵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 같다. ..
과거를 수용하는 생각전략_항상 후회하는 사람들
과거를 수용하는 생각전략_항상 후회하는 사람들
2020.04.191. 후회가 많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아닐까 싶다. 잘 됐을 땐 ‘더 잘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는데..’라고 후회하고, 못 됐을 땐 ‘역시 저렇게 했었어야 했어!’라며 후회하는 것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고, 완벽함이란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완벽에 대한 욕망은 적당히 컨트롤 해야하는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완벽에 대한 적당한 욕망은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몰입 차원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 하지만 완벽주의적 성향이 지나치면 인생사 모든 것에서 후회를 하게 되고, 24시간 내내 고민과 걱정, 불안, 초조함에 시달리게 된다. 완벽에 대한 욕망을 줄이기 위해선 ‘과거에 대한 수용’과 ‘현재에 충실하기’가 필요하다. 3. 과거에 대해 수용하기는 시간여행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자리에 욕심이 있다면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생각해라
자리에 욕심이 있다면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생각해라
2020.03.08팀장, 실장 등의 직책자리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좋게 보면 야망이 큰 사람들이고, 나쁘게 보면 채용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다. 리더는 감당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 많다. 감당할 수 없다면 욕심내지 않는 게 맞다. 물론 자리는 내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조직에서 부여되는 것이지만 말이다. 리더에 욕심이 있다면 아래 질문들을 생각해 보자. 1.조직에서 일어난 문제들에 대해 팀원에게 전가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질 깜냥이 있는가?(아니면 문제의 책임을 팀원들에게 돌릴 것인가?) 2.조직에서 하는 업무 전반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가?(아니면 팀원들이 어떤 업무를 얼마나 어떻게 하고 있는지 관심도 없을 것인가?) 3.팀원들의 현재 리소스 적정성을 판단하고, 연간 리소스 계획을 세울 수 있는가?(아니..
리더와 꼰대
리더와 꼰대
2020.03.06
예능 프로그램,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한 도구
예능 프로그램,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한 도구
2020.03.011. 아는 형님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혈액암 투병 후, 방송에 복귀한 허지웅씨가 게스트로 나왔다. 허지웅씨가 이런 말을 했다. 암병동에서는 모두가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그 중에서도 아는 형님을 본다고 말이다. 살기 위해서. 2. 예전에도 비슷한 류의 저런 말들을 들었지만 크게 와 닿지는 않았었다. 사람은 역시나 경험적 사고를 하는 동물일까? 최근에 겪은 아니,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상황 때문인지도 몰라도 허지웅씨의 말이 크게 와 닿았다. 3. 최근 이직한 회사에서 적응이 어려웠던 관계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내 부족한 능력 탓도 컸고, 가치관, 커뮤니케이션, 일하는 방식, 조직 문화 등 대부분의 면에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나이와 연차가 어느정도 있다보니 조직에서 거는 기대치는 높았고, 적응..
유연한 사고방식
유연한 사고방식
2020.03.01
상처 받아도 이해하세요
상처 받아도 이해하세요
2020.02.29
중요한 결정일수록 애매하면 하지마라
중요한 결정일수록 애매하면 하지마라
2020.02.231.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명확하게 좋은 결과를 내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특히 선택지들이 도긴개긴이거나 선택지가 한 개 밖에 없는데 확신이 서지 않을 때, 고민에 빠지게 된다. 쉽게 생각하자. 애매하면 하지 않는 게 좋다. 2. 카카오의 채용기준은 '애매하면 뽑지 않는다'다. 우수한 인재가 나가는 이유는 무능력한 동료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을 잘못 채용하면 피해가 크다는 말이다. 실제로 잘못 뽑은 사람이 조직 분위기를 망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한민국의 경우, 채용을 잘못하면 해고가 어렵다는 점도 꽤나 채용을 잘 해야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문제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말 몇 마디 해보고 쉽게 판단하지 마라
말 몇 마디 해보고 쉽게 판단하지 마라
2020.02.231.넷플릭스 '연애실험 : 블라인드 러브'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지 않고, 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로만 약혼을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짧은 시간동안 압축적으로 대화를 진행하는데 신기하리만큼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 바로 약혼을 하게 된다. 문제는 그 이후에 조금씩 발생한다. 알고보니 양성애자, 무일푼에 밀린 학자금 대출, 인종이 다른 부모님과의 갈등 등. 실험자들은 벽을 두고 대화 했을 때, 영혼의 짝을 만난 듯 했는데 말이다. 2.우리가 무언가에 꽂히는 건 한 순간이다. 책을 읽다 어느 문구 하나에 꽂혀서 감흥을 받기도 하고, 누군가에 한 마디에 꽂혀서 열정이 생기기도 한다. 아마 연애실험의 참가자들은 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동안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관이나 취미 등 중요한 무언가에 공통점을 가진 ..
인간은 왜 돼지보다 개를 좋아할까?
인간은 왜 돼지보다 개를 좋아할까?
2020.02.021.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몇 나라에서는 개고기를 혐오식품으로 여기며, 개고기 반대 시위가 열리곤 한다. 육식 반대라면 모든 동물에 대해 반대를 해야하는데 유독 개에 대한 반응은 더 민감한 편이다. 그 이유로 개는 인간에게 호의적이고, 친근하며 잘 따르기 때문에, 교감(?)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한다. 2. 그런데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소와 돼지를 생각해보면 좀 복잡해 진다. 소는 인간을 위해서 밭을 갈고 하루 종일 노동하는 동물이다. 도축장으로 가는 소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사진도 인터넷에 검색으로 흔하게 볼 수 있다. 돼지의 경우엔 개보다 지능도 높다. 그래도 우리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하루를 멀다하고 아무렇지 않게 섭취하고 있다. 개와 비교했을 때, 소, 돼지에게 미안해야 하는 것은 아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