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 지난 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나는 운이 좋았던 사람인 것 같다. 물론 학창시절, 군대시절, 취업준비시절, 싱글시절, 연애시절마다 고통과 시련이 있었기에 그때 당시에는 '내 인생 왜 이따구냐'라는 불평과 불만이 있었다. 하물며 지금 현재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도 불혹을 앞둔 지금까지 인생을 보면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평하고 싶다.

2. '운 좋은 사람은 못 이긴다'는 말을 결혼하고 아내에게 처음 들었다. 그리고 그 말은 현재 나에게 중요한 인생 문장이기도 하다. 운이라고 하면 계획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좋은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우연히 더 좋은 사건을 겪는 사람을 이기기란 어렵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 같다.

3.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를 맞아서 죽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정도로 운이 좋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친구가 복권을 줬는데 당첨이 되거나, 문제를 다 찍었는데 다 맞게 된다거나... 혹은 이직을 하게되어 직장에 퇴사한다고 말하려 했는데 갑자기 대규모 희망퇴직이 공지되어 큰 목돈을 덤으로 받게 된 경우 등.. 운 좋은 사람은 못 이긴다.

4. 그런 서프라이즈를 제외하고 조금이라도 운을 좋게 할 방법은 없을까? 내 짧은 인생경험으로 생각해보자면 지금 순간 열심히 행동할 때 좋은 운이 붙을 확률은 높아지는 것 같다. 사람이 풍기는 에너지, 기운이라는게 있는데 이런 것들이 주변 환경이나 타인에게 주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할 순 없지만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무언가에 대해선 다들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100%가 아닌 120%, 150%로 행동할 때 내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로인해 평상 시와는 다른 변화가 생기게 된다. 물론 좋은 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5.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인턴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저는 인턴으로 들어왔는데 그 이상의 업무를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만큼 돈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인턴만큼의 일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인턴의 고민과 생각에 상당부분 공감이 갔다. 인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장인이 하는 생각이니 말이다. 이에 대해 나는 이런 말을 해줬다. "회사에서는 딱 인턴만큼의 일만 하라고 채용한거긴 해. 100점으로 일할 사람을 뽑은거고, 최소 90점으로 일할 사람을 뽑기 위해 면접으로 검증을 하는거지. 회사에서 원하는 건 100점이야. 다만 예를 들어 타회사에서 정규직 신입으로 채용할 인재를 추천해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쳐보자. 그동안 거쳐갔던 여러 명의 인턴 중에서 누구를 추천하게 될까? 싹싹했지만 70점짜리 인턴, 무난했던 100점짜리 인턴, 정규직처럼 일했던 140점짜리 인턴. 일할 땐 별 관심도 안 준것처럼 느꼈을 수 있지만 결국 140점으로 일했던 인턴을 추천하게 되거든.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하느냐, 그 이상으로 열심히 해서 발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느냐는 개인의 선택인 것 같아. 100점을 기대하고 채용했으니 100점까지만 일해도 충분히 훌륭한 거야. 그 이상을 할지는 개인의 선택이지"

6. 하늘에서 금덩어리가 떨어지는 운을 제외하고,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운도 있다. 지금 순간 최선을 다해보는 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