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막막함에 대처하는 방법
우리가 취업을 준비할 때는
모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어요.
취업만 하면 진짜 열심해서
업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리라는 꿈도 있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을 하면
적지 않은 신입사원들이 멘붕에 빠집니다.
왜냐고요?
답이 없거든요.
학교에서는 교과서나 교안이라도 있었는데 말이죠.
회사에는 전혀 없어요.
운 나쁘면 인수인계도 못받았는데
당장 일 처리하라는 일도 생기고..
환장하는거죠.
이걸 좀 어떻게 해결을 하면 마음이 편할거 같은데..
제가 매번 얘기하는 공교육 문제를 또 얘기하면서
어린 시절로 가면 골아프니깐
대학생 시절 이야기를 해볼께요.
대학생때 조발표나 공모전, 취준생 때 포트폴리오 같은걸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많은 대학생들이 참신한 아이디어에
목을 메고 있다는 거예요.
남들이 하지 않은 특이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남들이 하지 않은 디자인과 마케팅,
요새 유행하는 트렌디한 아이디어 등등 말이죠.
아이디어... 어감은 참 좋은데,
많은 사람들이 남발하는 단어기도 합니다.
아이디어에 근거와 이유가 없으면
남들을 설득시키기 굉장히 어려워요.
동아리 MT를 갈 때,
바다로 가자는 파와 산으로 가자는 파가 나뉘기도 하는데요.
한 쪽은 여름에는 바다라며 막 열변을 토하고
반대 쪽은 산이 요새 트렌드라며 반박을 하죠.
둘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설전을 하는 건데요.
회사 상황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아이디어, 즉 방법론만 가지고 비교해보고
뭐가 더 좋은지 치열한 토론을 하는거죠.
근데 아이디어가 나오려면 근본적인 게 필요합니다.
목적과 목표입니다.
해야하는 이유가 목적입니다.
뭘 달성하기 위함인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하고,
달성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지
목표라는 기준을 정해 놔야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아이디어)을 고안해 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목적과 목표를 잊으면 안됩니다.
다시 MT상황으로 돌아가 볼까요?
만약 MT를 가는 목적이
신입과 기존 멤버간 오해로 인해 불화를 없애는 것이라면
오해를 풀어주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텐데요.
그런 목적을 모른 체,
바다가 좋니, 산이 좋니라는 논박은 어처구니 없는 토론인거죠.
오해를 풀어주는 건 굳이 MT를 가지 않아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거나,
중재하는 사람을 통해 해소하거나 등등
여러가지 다른 방안도 많이 있는데
목적에 가까운 방안은 고려하지 않은 체
MT장소가지고 설전하는 건 황당한 상황입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회사는 정말 복잡하게 돌아가는 곳인데요.
이해관계자가 정말 많고,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 해야하고,
떨어지는 TASK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초기에 셋팅한 목적과 목표를 잊거나
잦은 의사결정 변화에 목적과 목표에 대해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방법론에 대해서만 마구 토론을 하게 됩니다.
어느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논의하던 방법론은 목적과 많이 동떨어진 것을 발견합니다.
그러면 몇일을 허비하게 된 것이죠.
신입의 경우,
이런 구조를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연습을 한다면 좋습니다.
뭐, 신입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필요한 거겠죠.
경력자들도 자주 잊어버리곤 하니까요.
당장 떨어진 업무만 하는게 아니라,
이 업무의 목적은 뭐지?
이게 목적에 맞는 일인가? 효과가 있는건가?
목표 달성에서 엇나가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허비하는 시간이 줄 것이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단, 위계질서가 견고하거나, 매우 보수적인 회사는 상황을 봐야합니다.
목적과 목표와 방법론이 위에서 다 정해지고 난 후,
실무단에 내려온 거라면
실무단에서 의심이나 궁금증을 가지는 것 자체가
업무 진행을 느리게 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일단 업무를 다 처리하고 난후,
업무 회고를 스스로 하면서 정리를 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목적에 맞는 최선의 방법론이었는지를 말이죠.
신입사원은 참 힘든 포지션입니다.
막막함도 많고 말이죠.
여러가지 막막함이 있겠지만,
우선 이거 하나만 연습해 보시죠.
목적-목표-방법을 구분하고
생각해보기!
[강의 보기-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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