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뉴욕 여행을 갔을 때, 서울은 비교도 안 되는 텁텁한 공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물론 그때 한 여름에 비오기 전이라 습한 날씨 영향도 크긴 했지만 말이죠. 길거리에 나무 한 그루 없던 뉴욕의 거리는 매우 생소 했는데요. 이런 아쉬움을 몰아서 해결할 수 있는 장소가 뉴욕 맨하튼 센트럴 파크 였습니다. 아주 멋진 도심 속 공원이었죠. 이 센트럴 파크를 본 딴 곳이 바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 입니다.
공원이라고 하면 다들 기대하는 게 다를 수 있어요. 누구는 한적한 장소를, 누구는 시끌벅적한 장소를, 누구는 데이트 혹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로운 장소를 생각하죠. 서울숲은 이 모든 기대를 만족 시켜주는 곳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땐, 바다를 보거나 하늘을 보거나 숲을 보는 게 매우 효과적인데요. 바다까진 아니지만 잔잔한 호수와, 울창한 숲, 맑은 하늘까지 볼 수 있는 곳이 서울숲입니다. 특히 걸을 때 흙과 모래에서 들리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마음에 평온함을 주기도 합니다.
서울숲 안에서도 호숫가 주변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즐기기에 매우 좋은 장소 인데요. 서울숲 호숫가 주변은 도심 속 숨은 오아시스 중 한 곳입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 등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면 됩니다. 밤에는 밤대로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머리가 복잡할 땐, 서울숲 호숫가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벤치에 앉아 마음을 다독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