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만 있고 목적은 없고만?
제 3의 매력 1화 : 이솜이 서강준에게 묻는 장면
넌 커서 뭐가 되려고 그렇게 계획적이냐?
글쎄..
계획만 있고 목적은 없고만?
살아가는대로 생각하며 살기
이미 우리 사회는 매우 구조화 되어있다. 생각없이 살면 구조화된 환경 속에서 기계처럼 살아가게 된다.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하나 해보겠다.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면서 차를 가진 자들이 많아졌다. 사회 전체적으로 차를 소유하는 게 꽤 흔해진 것이다. 그러자 차를 안 사는 사람이 오히려 튀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너도나도 차를 사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차를 사야되는지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차가 없으면 안 된다', '차는 사야한다'라는 생각만 할 뿐이었다.
맹목적인 삶
맹목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회의 압박이나, 부모와 친구들의 말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사람들 말이다. 제 3의 매력 1화에 나오는 이솜과 서강준의 대화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맹목적인 삶이 일시적인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지속된다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그런 방식의 삶이 익숙해져서 습관이 되어버린다고 해야 할까?
취업 상담이나 자기 탐색 코칭을 하다보면 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어떨 때 행복한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 말이다. 결코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럴싸한 직업도 가지고 있고, 일도 잘한다. 그저 자기 삶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게 되다보니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주도적인 삶...기계처럼 살지 않는 삶
흔히 자기계발서나 강연에서 주도적인 삶을 살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맹목적인 삶을 살아온 대부분의 우리에게 주도적인 삶은 말처럼 쉽지 않다. 망망대해에 떨어진, 바람이 불면 휘청거리는 돛단배에 있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이런 상황에서는 주도적인 삶은 일단 제쳐두고, 지금 내 삶이 맹목적이진 않은지 인식하고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AI도 인간을 넘어서려면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기계라는 걸 인식해야 하듯 우리도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선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부터 인식하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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