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가슴 안에서 나오지 못하는 때가 있다. 이번 경우는 묘사할 표현뭉치가 부족해서이다. 아쉬워서 내 감각에 피어오른 선명한 하늘색만이라도 기억하고자 한다.
어딘가에는 지금의 내 현실이 찰나의 사실인 공간이 존재하지 않을까? 몇 밤 더 자고 나면 분명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요새는 많은 서사물들이 시간 이동과 연관되어 있다. 사회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2차원적인 상상력이 보편적으로 막바지에 달해 있다고 느끼고들 있어서 그런 것일까? 상상은 분명 무한한데, 무한함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이 어려움을 단순히 시대적인 문제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미래를 앞서서 보다 정교하게 사고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written by 글로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