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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미건조한 녀석

예전에 회사에서 인턴을 하던 녀석을 만났습니다.

그 녀석이 그러더군요.

회사 사람들이 자기보고

로봇같은 놈, 감정이 없는 놈이라고 한다고.

그래서 제가 말해 줬습니다.

"넌 원래 그랬어. 말도 별로 안하고, 속 얘기도 안 하잖아"

인정하더군요.

근데 말을 안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감정을 잘 못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친해지는게 어렵다고 말이죠.

고쳐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잘 모르겠다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무엇일까?


감정을 느끼고 나눈다는 것일까?

그럼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어찌해야할까?

감정은 느끼는데 표현만 못하는 사람은?

이런 저런 생각이 뒤섞이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나는 누군가와 친해질 때 감정을 나눴었나?

모두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언제 친해졌을까를 기억해보니

남들이 잘 모르는 깊은 얘기를 할 때였습니다.


개인의 역사 혹은 비밀,

혹은 나라는 사람의 맥락 같은 거 말이죠.

내 가치관이나 인생관, 연애관도 포함되겠죠?


이런 얘기를 하다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치 못했던 것에 대해서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던 거죠.


그렇다면 굳이 감정을 나누는게 아니라

생각이나 가치를 나눠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후배에게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못느끼는 감정을 억지로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살면서 감정을 잘 느낀다는 건 축복인 것 같아.

그런 점에서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이런 저런 경험을 해보는 건 중요할 듯?

하지만 누군가오 친해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건 너의 생각과 가치를 나누는 거 아닐까?

네 마음 있는 생각조차 남에게 보이기 싫어?

감정이 아니라 그저 생각이나 가치일 뿐인데?

그 정도는 충분히 공유하면서 교감할 수 있을 것 같아.


 후배도 충분히 공감하는 것 같더군요.

잘 느껴지지도 않는 감정을 나누는 건 너무 어려운데,

생각이나 가치를 이야기 하는 건

노력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이죠.


소개팅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의 생각과 가치를 이야기 해보는 것.


충분히 재밌고 즐거운 대화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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