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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의 아이는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생사의 갈림길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비명을 지르는 모습에서 얼마나 절박하고 괴로운지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잠시 후에 보호자가 와서 아이의 무릎을 땅으로 내리니 허리까지도 오지 않는 물높이 였음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절박하게 절규하던 아이는 머쓱한지 애꿎은 귀만 후벼팝니다.



 아이는 왜  그렇게 공포에 질려 절규를 했을까요?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물이 깊다. 이 밧줄을 놓치면 나는 깊은 물 속으로 가라앉을 것이다. 죽을지도 모른다..


답은 정해졌습니다.

첫째, 물이 깊다.

둘째, 그래서 물에 빠지면 죽는다.

셋째, 나는 밧줄에만 의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생각에 빠지다보니 밧줄을 꼭 잡은 두 손에만 힘이 들어갑니다. 

온몸이 경직되고 살려달라는 비명만 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야가 좁아지고, 힘을 주고 있던 손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공포감은 점점 심해지고, 몸은 점점 더 경직되며, 공포감을 점점 심해집니다.

보호자가 다리를 내려주고나서야 현실을 인식하고 깨어납니다.



 가볍게 보면 아이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그저 재미있는 영상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흡사 우리 삶의 모습 같지 않나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고통과 걱정을 당면하게 됩니다. 타인의 고민은 객관적으로 들어주지만 막상 나에게 문제가 생기면 객관성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사랑에 빠져도 객관성은 잃어버리게 되지요. 일어나는 많은 문제 중에 많은 부분이 심리적인 문제로 발생하곤 합니다. 특히 신념으로 부터 시작이 됩니다. 밧줄에 매달린 아이처럼 말이죠.


# 상담심리의 치료 이론 중에 REBT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지정서행동치료의 약자로 신념(혹은 믿음)으로부서 정서와 행동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신념이 건강해지면 정서와 행동이 변한다는 전제입니다. 대표적인 REBT의 기법은 A-B-C-D-E모형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혹은 건강하지 않은, 도움이 되지 않는 신념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은 죽을 것 같이 괴롭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게 뭔가 싶을 수 있습니다.예를들면 "이 사람과 헤어지면 난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 애인에게 매달리는 것과 아이가 물에 빠져 죽을것 같다는 생각에 밧줄에 매달려 있는 것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지금 어딘가에 매달려 있는 것은 없나요? 일이든 사랑이든 돈이든 말이죠. 어떤 계기가 되었던지 간에 밧줄을 놓아보면 '밧줄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었구나'라고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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