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책을 다시 읽을 때 오는 것들
같은 책을 다시 읽을 때 오는 것들
2019.04.14군대를 제대한지 어느 덧 10년이 넘었다. 군 복무 시절에 내무실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 한 권을 읽은 적이 있다. 중학교부터 무협지와 판타지 소설 외에는 책을 거의 읽지 않았었는데 군대에서는 아무 소설책이라도 읽어야만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랄까? 그 책은 당시 22살이었던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마치 19금 영화였던 '비트'를 16살 때 보니 정서 붕괴가 왔던 경험과 비슷했다. 등장 인물들은 모두 굉장히 어두웠고, 자살하는 캐릭터가 많았으며, 남자 주인공은 여러 여자 주인공들과 섹스를 나누는 책이었다. 그 책은 그 이후로 나의 인생 소설이 되었다.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로 여러 등장 인물들이 나왔는데 한 명도 빠짐없이 그들의 정서 상태와 생각이 모두 공감됐다. 두 번째는 너무 리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