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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디 에어'라는 영화를 보신 분 계신가요?

남자 주인공 라이언은

알렉스라는 여성과 데이트를 즐겨하곤 합니다.

잠자리도 하고, 친동생 결혼식에도 함께 가고 말이죠.


그렇게 싱글로 엔조이 연애만을 원하다가

심경의 변화가 생겨 알렉스의 집 앞까지 찾아가게 됩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본 광경은

알렉스에게 남편과 아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알렉스는 라이언에게 전화를 합니다.

왜 찾아왔어?

자칫하면 내 인생이 날아 갈뻔 했어.


보고싶어서..

난 내가 당신의 인생인 줄 알았어.


나는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는 줄 알았어.

당신은 내 인생의 탈출구 였어.

내 인생의 엑스트라 였다고..


엔조이 였다는 말이겠죠?


알렉스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갈증을 풀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 역할은 라이언이 아니라도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가능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제 생각에 많은 불륜 남녀들의 관계가

이런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와 너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역할과의 관계인 거죠.


예전에 제 친구가 외롭다고 징징된 적이 있습니다.

왜 그렇게 외로움을 타냐고 물으니

원래 그랬다고 합니다.


여자 친구가 없으면

심심하고 외로워서 미칠 것 같다고,

빨리 여자 친구를 만들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뚝딱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냐고 물으니

그냥 인기 없고 별로인 애를 골라서 사귀면 된다고..


그 친구가 필요한 건,

자신의 외로움을 풀어 줄 사람이었던 거죠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그 누구라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외로움 때문에 누군가 만나시는 분들 안계신가요?

저는 종종 봤습니다.


뭐, 연애를 어떻게 보느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연애를 놀이 혹은 경험으로 본다면

자신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과 사귀는 것도

나쁘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상대방도 나도 역할 놀이를 한다는 것에

상호 동의 한다면 말이죠.


결혼도 마찬가지겠죠.

내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역할로서의

배우자를 찾는다면,

그리고 상호 동의 한다면 뭐라 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런데 사랑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역할 놀이로서의 관계는 매우 위험합니다.

역할 놀이에서 사랑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욕구와 충족만 발생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사랑의 관계에서는

욕구를 자제해야 하기도 하고

충족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사람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어 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렇죠?

하지만 꽤나 자주 역할 놀이의 함정에 빠지곤 합니다.


마음의 동반자를 만나고 싶다면

지금 만나는 사람이

내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과의 관계인지,

나와 너의 관계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사랑하고 있나요?


나를 만나기 전 보다

나를 만나고 난 후에

당신의 삶이 더 좋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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