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낮은 사람끼리 사랑할 때
아주 오래 전에 소개팅을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저는 취업을 하고 나서
신입 사원으로 일을 하면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이 직업이 맞나...
재미도 없고 의미도 못찾겠는데..
연봉이 높은 것도 아니고..
내가 일을 엄청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와중에 소개팅을 하게 됐는데요.
미모의 여성분인 건 둘째치고,
굉장히 당당하고, 자신의 일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매우 멋있어 보이더군요.
뭐랄까..
나는 이렇게 고민이 많고 자신이 없는데
이 사람은 일에 대한 의미를 찾고
당당하게 앞을 나아가는 사람이랄까?
계속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정신차려보니 애프터는 망했습니다.
나이를 먹고 나서 생각해봤습니다.
왜 안됐을까?
한 가지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자 . 존 . 감
저는 당시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는데요.
그 여성분과 함께 있으면
넘치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상당한 미모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여자분 입장에서는 어땠을까요?
자신에게서 에너지를 받아가는 남자를 보곤
사귀고 싶었을까요?
절대, 네버, 앱솔루틀리 아니었을 겁니다.
건강한 연애 그리고 사랑이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인데요.
소개팅 여성분과 저와의 관계는
저에게만 이득이 되는 관계였기 때문이죠.
자, 그러면 자존감과 사랑에 대해 생각을 더 해볼까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이나 외부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나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
타인이나 외부으로부터
부족한 무언가를 얻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 무언가는 애정일 수도 있고,
리더십일 수도 있고, 돈일 수도 있겠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일방향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겁니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동정이나 연민, 봉사겠죠.
자존감이 낮은 사람끼리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굉장이 이기적입니다.
자신에게 없는 걸 상대방에게 요구하고 의존하기 때문이죠.
근데 애석하게도 상대방은 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사람 또한 자존감이 낮아
상대방에게 요구만 하기 때문이죠.
둘다 아무 것도 줄 수 없는 사람인데
서로에게 무언가 요구하고 의존하는 관계입니다.
결국 둘다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어서
우울에 빠지게 됩니다.
흔한 말 중에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라는 말이 있죠?
위에 말씀드린 원리 때문입니다.
내가 먼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런 관계의 가능성을 봐야
상대방에게 호기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존감은 어떤가요?
혹시 자존감이 낮다고
자존감이 높은 상대를 원하고 있진 않나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내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의 나와 똑같은 사람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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