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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저는 식탐이 없는 편 입니다.

그래서 대충 라면을 끓여먹거나

대충 배만 채우는 일이 많았죠.

그래서 어머니와 종종 다투곤 했습니다.


오늘은 아침 겸 점심으로 짜장라면을 먹고

외부 세미나를 들으러 갔습니다.

외부 세미나가 끝나니 어느 덧 저녁 8시더군요.

허기진 배를 이끌고, 집으로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밥통에서 밥을 푸고,

냉장고에서 있던 제육볶음을 꺼냈습니다.

허겁지겁 먹다보니 뭔가 시큼한 맛이 나더군요.

레몬 소스가 들어갔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많이 상했다!!!

그래서 라면을 먹을까 했는데,

아점으로 짜장라면을 먹은게 떠올랐습니다.

또 라면은 못 먹겠더군요.


제육볶음을 버리고 냉장고를 살펴보니

작은 통에 담겨있는 카레를 발견했습니다. (다행이다)

뜨거운 밥에 카레를 부어서 쓱싹쓱싹 비빈 후,

한 스푼 크게 떠서 씹어 먹었는데,

또 다시 시큼한 맛이 나더군요.

음, 아까 제육볶음이 입 안에 남아있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한 스푼 더 먹고 깨달았습니다.

많이 상했다!!!

더 이상 냉장고에 먹을 건 없었습니다.


갑자기 짜증이 화~악~~~!

퐈이아~~!~!


그 순간 큰 깨달음을 얻었죠.

의.식.주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생각해보면 우리는...

의식주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습니다.

옷 입고 있는게 익숙하고,

밥 먹는 게 익숙하고,

집이 있는 것도 익숙합니다.


만약 이 세 가지가 당연하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요?

추운데 입을 옷이 없다면?

배고픈데 먹을 게 없다면?

머물 곳이 필요한데 공간이 없다면?


아마 많이 괴롭고 생활이 어려울 겁니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지금 내가 먹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지금 내가 머무는 곳에 감사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지금 내가 계속 입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금 내가 계속 먹을 수 있게 노력하고,

지금 내가 계속 머물 수 있게 노력하는 거겠죠?


의.식.주는 정말 중요하니까요.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놓치지 않을거예요~

여러분의 의.식.주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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