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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잘한다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은 두 가지 상황에서 일어난다. 바로 어필을 하기 위한 취준생일 때와 인정받기 위한 직장인일 때다. 일을 잘하는 것은 여러모로 중요한 일이나 막연하게만 생각하면 그저 추상적으로만 남게 되곤한다. 

  일을 잘한다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면 기획력, 주도성, 추진력, 속도감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게 말이 평범하지 실제로 4가지를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빠르게 머리가 돌아가야 제한된 시간 내에 제대로 된 기획을 할 수 있다. 기회를 찾아서 주도적으로 일을 만들어 내야하고, 기회가 생기면 빠르게 추진해서 일을 진행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많은 이해관계, 정치관계가 있는 부서/사람들과 트러블은 있기 마련이고 이 과정도 빠르게 해결하고 새로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윗 사람들에게 인정을 잘 받을 수 밖에 없고 빠른 승진을 하곤 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잘한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따라하려고 하면 엄두가 안나기도 한다. 말한 것처럼 빠르게 기획하여 처리하는 능력도 그렇고, 그렇게 성과를 내려면 하루종일 에너지를 써야하고, 야근도 적지 않다. 이 기간이 지속된다면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크다.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냥 평범하게, 모나지 않게 직장을 다니려고 한다. 물론 평범한 직장인도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새롭게 기획을 하고,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진 않으니 말이다. 지원하는 역할도 반드시 필요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고, 경력이 쌓이면 평범함만으로는 인정은 커녕 자리가 위태할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밑에 사람들은 많아지기 마련이고, 내 연차는 계속 올라가서 회사에서도 그 연차만큼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평범하게 일을 하려고 해도 이런 이유 때문에 결국 평범한 포지션일지라도 일을 잘하는 것은 필요하다. 평범한 포지션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대기업이라고 친다면 회사의 인원이 10명일 경우, 8명이 평범한 지원업무이고 2명이 새로운 기획 업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말은 많은 사람이 평범한 지원업무를 한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이런 업무에서도 일을 잘한다는 것은 창의적이고 새로운 기획도 일정부분 필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해능력, 요약/정리능력, 센스가 아닐까싶다. 전반적으로 업무가 돌아가는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고, 그 데이터가 일목요연하게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요약/정리 능력은 꽤 중요한데 데이터 제공 뿐 아니라 회의록을 작성하거나, 써머리를 작성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핵심을 파악해서 요약, 구조화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한 능력이다. 이것만 잘해도 평범한 포지션이지만 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그만큼 고난이도 능력이라는 말이다.

 정리해 보자. 일을 크게 2가지 영역으로 나누면 새로운 업무추진과 업무 지원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업무추진은 소수의 사람들이 담당하고, 뛰어난 능력과 체력, 열정, 성향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이 영역의 사람들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당하는 업무지원 영역의 경우, 어느정도까지는 평범하게 할 수도 있지만 연차가 쌓여가는데 계속 무난하기만 하면 자리가 위태해진다. 업무 지원 영역의 경우에도, 핵심을 파악하여 빠르게 요약/정리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그러면 새로운 업무추진 업무가 아니더라도 일 잘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선택이다. 당신은 일을 잘하고 싶은가? 취준생이라면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정리해봐야 할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나는 지금 어떤 포지션이고 어떤 상황인가부터 정리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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