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웨어보이즈의 한 문장
문제를 이해 못했는데 어떻게 해결을 해?
# 해결할 방법이 있을거야
학교 소풍을 떠난 4명의 학생이 갑자기 사라진다. 평행우주의 다른 세계로 떨어지게 된건데 이들은 전혀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다. 노웨어 보이즈라는 호주 드라마의 시작 장면이다. 분명 모든 게 다 똑같은데 친구들이며 심지어 엄마까지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하자 이들은 혼란이 빠진다. 세상이 이상해! 뭔가 문제가 생긴거 같은데!!
숲에 모인 4인방은 여전히 뭐가 뭔지 모른 채로 일단 회의를 시작한다. 그 누구도 왜 아무도 자기들을 알아보지 못하는지 확실한 답을 내지 못한다. 회의에서 답이 나오지 않자 한 명이 이렇게 말한다. "해결할 방법이 있을거야" 그러자 다른 한 명이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며 대꾸한다.
문제를 이해 못했는데 어떻게 해결을 해?
# 연애를 해도 문제 정의부터
인간은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싶어한다. 회사에서도 일을 다 끝내지 않고 가면, 집에서도 미처 마무리 하지 못한 잔업이 계속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처럼 문제나 미해결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건 인간의 본능같다. (그래서 심리상담에서 게슈탈트 상담은 인간의 미해결된 심리 과제 해결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해결은 절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연애를 예로들면 쉽다. 연애(해결)를 하려면 당연히 상대방의 취향(문제정의)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에게 고백해서 연애를 하려면 우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이 사람이 어떤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등 말이다. 이런 정보를 파악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대가 되면 어떻게 될까? 무작정 연애를 하기 위해 꽃다발을 들고 집 앞으로 찾아가 기다리기? 다짜고짜 연락해서 영화보자고 하기? 만약 상대방이 과격한 고백에 치를 떠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하려고 그런 짓을...
무언가 해결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아야 한다. 애가 우는 이유가 배고플 수도 있고, 똥을 싸서 일수도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른 채 "까꿍~ 까꿍~" 하면서 놀아주려고 하면 과연 애가 울음을 멈출까? 뭐, 지쳐서 멈추긴 하겠다.
해결을 하려면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문제를 이해 못했다면 해결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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