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 플랫라이너는 사후 세계를 인위적으로 경험하려는 의대생들의 이야기다. 사후 세계를 경험하고 난 후, 어렸을 적 기억을 모두 생각해 내거나 직관력이 확장되자 다른 이들도 사후 세계를 경험하려 한다.


여기까지는 영화 루시나 미드 리미트리스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잠재 의식 확장이라는 면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건드린다. 인간의 잠재 의식 확장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느냐의 문제다. 잠재 의식이 과연 나에게 좋은 것만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영화에서는 잠재되어 있던 자신의 죄책감이나 숨기고 싶었던 비밀까지 자동으로 확장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나타난다. 의식의 확장으로 인해 직관력이나 기억력이 보통 인간을 훌쩍 넘어서지만, 반대 급부로 부정적인 의식까지 함께 확장되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초자연적인 환각을 경험한 의대생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던진다. 

무언가 우리 안의 죄책감을 키우고 있어

현재 최면에서 가장 깊은 단계는 울트라뎁스라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의식은 블랙 아웃되고, 텔레파시나 투시까지 가능해진다.  이런 사례를 볼 때, 영화에서처럼 잠재 의식이 확장될 때 숨어있는 부정적인 의식도 함께 확장되는 위험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도 인간은 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의식의 확장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나 또한 의식의 확장에 대해 장미빛 미래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는 다른 관점을 보여주었다.


의식이 확장될 때, 잠재 의식 속의 죄책감이나 다른 부정적인 의식도 같이 확장될 수 있다고 말이다.

반응형

'창고 > 그림자 극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천  (0) 2019.01.05
[타임캅] 특정 세력이 과거를 바꾼다면?  (0) 2018.12.19
본심을 말해!  (0) 2018.10.17
노웨어보이즈의 한 문장  (0) 2018.07.14
사랑하기 때문에 by 기욤뮈소  (0) 2017.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