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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믿기 힘들지만
내 2전공은 패션이다.

그래서 한창 옷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옷을 사는 것에 대해선
크게 관심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좋은지 몰랐다.

결혼 후, 총각때 샀던 옷의 99%가
아내로부터 버림 받았다.
그리고 아내의 취향으로
내 옷이 채워져 갔다.
내가 자의적으로 사는 옷은 없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아내가 옷을 사주겠다며
코엑스로 데리고 갔다.

그리곤 바지와 자켓과 셔츠를 사줬다.

​​악!!! 뭐지??
왜 이렇게 신나지?

그렇다.
인생의 진리가 여기 있었다.

행복은 누리고 있을 땐 모른다.
잃어 봐야 알 수 있다.

편식하는 애한텐 밥을 안주면 되고,
권태기를 느끼는 애는 군대에 보내면 된다.
예쁘거나 잘생겼는데도 투정부리는 애는
결혼 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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