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쿨한 존재
자유롭고 쿨한 존재
2023.06.26[저녁 무렵에 면도하기]라는 책을 보면 하루키 씨가 고양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나오는 구절이 있다. 나의 경우, 고양이는 어디까지나 사이좋은 친구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대등한 파트너여서 재주를 가르치는 것은 상상만으로 ‘좀 아닌데’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네코야마 씨가 좀 더 늠름하게 살았으면 한다. 물론 손을 내밀 줄 아는 고양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나에게 네코야마 씨란 자유롭고 쿨한 존재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동물조차 자유롭고 쿨한 존재로 여기고 대하는데, 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 거지?’ 라는 큰 물음이 뒤통수를 때렸다. 상대방을 자유롭고 쿨한 존재로 여긴다는 건, 내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판단 기준 위에 올리지 않고, 나와 동등한 독립적인 존재로 본다는 말이다. “당연히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