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의 삶이 지루한 이유
"맨날 똑같아서 일기에 쓸 게 없다..."
새삼스러운 회사원의 한탄이다.
어렸을 적에는 일기를 꼬박꼬박 쓰다가
성인이 되고나서부터는 일기를 쓰지 않았던 그는
다시 일기를 써볼까 하다가
저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쓸 내용이 없다는 거다.
일어났다.
회사에 갔다.
집에 왔다.
일기를 써도 대부분이 저런 내용이다보니
반복적인 삶 안에서
새로울 것이 없는 일기를 쓸 수가 없었다고..
"내가 정말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구나"
공감이 되는 말이다.
근데 학생시절도 비슷하긴 매한가지다.
집과 학교라는 점에서 말이다.
그런데 학생 시절에는
쓸 거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학교와 집이라는 큰 기둥 사이를 왔다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차이가 아닐까?
학교는 내가 돈을 내고 수업을 받는 곳이고,
직장은 내가 돈을 받고 업무를 하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학교보다는 제한이 있다.
생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업무를 하려는 목적으로 모인 그룹이다보니
업무적인 관계가 주로 맺어진다.
아무리 친한 직장 동료라도,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어 만나지 않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물론 그 정도로 친한 케이스도 있겠지만)
그러다보니
회사원의 삶은 한정된 공간에서
업무적인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과
담당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학교가 3~4년이면 끝나는 과정이라면
직장은 그 이상 지속된다는 점도 한 몫 한다.
여러모로 회사원의 삶은
지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하다.
지루할 수 밖에 없는 건 맞지만
뭐라도 해볼 수 있는 건 없는지 아쉬운 마음이다.
당장 떠오르는 생각은..
하루하루 익숙한 상황을
하나하나 깊게 관찰해보기?
매번 걷는 출근 길이 익숙해서 쓱 지나가긴 하지만
길바닥의 돌 모양, 가로수의 색깔 등을
주의깊게 관찰해보면 새삼 새롭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또 다른 생각은...
이직을 한다거나..
근데 이직을 해도 회사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면
결국에 회사는 포기하고,
퇴근 후나 주말에
취미 생활이나 자기 계발을 할 수도 있겠다.
뭐든 기계처럼 딱딱 진행되는 프로세스에서
한 고리만 끊으면 익숙함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제목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만 바꿔라' 라는 책도 있었다.
나비 효과 같은 개념이었는데
사소한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끈다는 내용이었다.
회사원의 삶은 지루하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도전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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