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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지출'이다.


한 팀장이 있다.

10명의 팀원들에게 자주 점심을 사곤 한다.

그리고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개인적인 선물도 크게 해준다.

아르바이트 사원이 퇴사할 때도

항상 사비로 선물을 사준다.


어림잡아 한 달에 팀원들에게 사용하는 사비가

50만 원은 되는 것 같다.


물론 팀장이 팀원들보다 연봉은 높겠지만

1년면 600만 원을 팀원들에게 쓴다고 볼 수 있다.

600만 원을 남에게 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팀장에게 있어 월급을 그렇게 사용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다름]

혹자는 팀장의 이런 행동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안 될 수도 있다.


힘들게 번 돈을 남에게 그냥 쥐어주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월급을 사용하는 데 있어

가치를 부여하는 영역이 다르다.


다분히 자신의 만족을 위해 지출하는 사람이 있고

주변 관계를 위해 지출하는 사람이 있고

투자를 위해 지출하는 사람이 있으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출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돈을 버는 이유와

지출에 부여하는 의미도

사람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관계에 가치 두기]

다양한 가치로 인해

누군가는 월급의 대부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누군가는 주식에 투자하며

누군가는 가족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누군가는 여행을 떠난다.


이 팀장의 경우엔 관계에 가치를 두고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팀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계속해서 좋고 즐거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 팀장이 즐기는 행복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관계에 가치를 두는 것이

쓸데없는 짓일 수도 있다.


자신에게 있어 동료들과 잘 지내는 것은

자신의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돈으로

자신이 사고 싶은 것을 사거나

가고 싶던 여행지를 가는 게

훨씬 이득이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그것을 통해 행복을 얻기 때문이다.



그리 생각해보면

힘들게 번 월급으로 팀원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자주 사는 팀장의 행동이

이해 못할 일만도 아니다.


각자가 하는 행동은

각자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지출을 하는 것에 있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지출의 의미를 모른 채 맹목적으로 지출하는 사람에겐 조언을 해줄 수는 있겠지만)



당신은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는가?

그곳에 지출을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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