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람 찾는 법
많은 청춘남녀들이 내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청춘남녀 뿐만이 아니라 내 사람을 찾는다는 건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미션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내 사람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보통은 내 사람이 있다는 건 삶의 큰 에너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사람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영화 김종욱 찾기처럼 뭐라도 해봐야 하는걸까?
순간 끌림
연애 시, 가장 위험한 게 순간 끌림이다. 첫 눈에 반하거나 무언가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는 건데 이 심리를 파고들어가면 결국 나에게 부족한 것을 가진 사람에 대한 호감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적으론 나와 반대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원리라고 볼 수 있겠다.
예를 들면 소심한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적극적이고 추진력있게 행동하는 사람이 멋있다.
인간관계에서도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도 너무 멋있다.
물론 나에게 부족한 것을 강점으로 가진 사람에게 끌릴 수는 있다. 하지만 나와 다르다는 것은 그저 다르다는 것 뿐이다. 크게 과장해석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이 순간 끌림이 왜 위험한지는 뒤에 설명하겠다.
유사성의 원리
반대성의 원리의 반대편에는 유사성의 원리가 있겠다.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는 말인데 실제적으로 반대성의 원리보다 유사성의 원리가 장기적으로 더 호감을 느낀다는 결과를 본 적이 있다.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단점
나와 반대인 사람을 만났을 때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점은 항상 설렐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은 항상 긴장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다르기 때문에 항상 조율하고 맞춰가야하기 때문이다.
나와 유사한 사람을 만났을 때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점은 항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은 종종 자극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긴장이 없어지면 가족처럼 너무나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연애(가끔)가 아니라 결혼(항상)이 되어버린다.
역학관계
여기서 재밌는 건, 유사한 사람이 만나도 그 정도에 따라 반대성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는 점이다. 꼼꼼한 두 사람이 만났는데, 한 사람이 극도로 꼼꼼하다면 다른 한 사람은 덜렁거리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둘의 관계는 반대성의 원리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맞춰가기의 어려움
반대성의 원리로 하는 연애가 어려운 이유는 맞춰가기의 어려움 때문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사람은 변한다라고 믿는다. 하지만 변하기는 정말 어렵다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싶다. 왜냐하면 사람이 변하려면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던 '신념', '경험에 대한 감정', '믿음체계, '습관' 등 모두 바꿔야 하는데 정말 쉽지 않다. 필자가 진행하는 세션에서 최면/NLP/EFT/대화 등을 통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동안 변화하면 엄청난 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나와 반대인 사람에게 끌려서 연애를 할 때는 설렘을 얻는 대신 그만큼 긴장과 불안정의 상태를 갖게 되는데 이를 안정화 시키려면 상호간 조율과 배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와 다른 기준과 패턴을 가진 사람이기에 조율이 잘 되지 않는다. 맞춰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이유다.
예시
다소 어려울 수는 있으나 이런 예를 들어보자. 목적론을 가치관으로 가진 사람과 의무론을 가치관으로 가진 사람이 사귄다고 보자. 목적론인 사람은 결과주의인 사람으로 결과만 좋으면 수단이야 상관없다고 볼 것이고, 의무론인 사람은 결과가 좋아도 수단 자체가 정당해야 한다고 할 것이다.
비유하자면 해외로 커플 여행을 떠났는데 실수로 호텔 예약을 잘못해서 헤매다가 겨우 다른 호텔을 잡았는데 운 좋게 무료로 업그레이드까지 되서 더 좋은 방에 묵게 되었을 때, 결과주의인 사람은 결과적으로 더 좋게 됐으니 좋아라 할 것이고, 의무론인 사람은 예약을 잘 못한 것에 대해 계속 이야기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처럼 삶을 바라보는 기준이나 스타일이 다르면 맞추기는 쉽지 않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
그런 점에서 내 사람을 찾을 때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을 찾는 게 좋다. 마주 보는 사람은 나에게 긴장과 설렘, 자극을 주지만 나와 반대 방향에 있기에 서로 보는 것이 다르다. 하지만 같은 방향으로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같은 것을 보고 이야기할 수 있다.
반전
당연히 모든 사람이 삶의 방식이 비슷한 사람과 맞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니 나는 어떤 사람과 잘 맞을지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다. 나와 다른 사람과 맞춰가는 노력보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는 설렘과 긴장이 더 큰가? 노력이 더 크다면 내 사람이 아닌 것이다. 노력해야 유지하는 연애는 고통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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