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소서나 면접 등 취업 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무난함이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듯 그저 무난한 인생을 살아온 것이 자소서나 면접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이렇게 평범하고 무난할 경우, 엣지를 보여줘야 하는 자소서나 면접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아주 부족한 점도 없지만 아주 뛰어난 점도 없기 때문이다. 오늘 글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왔지만 생각만은 독특한 케이스를 다뤄보고자 한다.


평범한 삶 & 평범한 사람 & 나만의 생각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평범한 삶을 산 것과 평범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생각은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 취업 시장에서 다른 관점으로 다른 아이디어를 다른 전략으로 추진하는 사람에 대한 수요는 꼭 있다. 그래서 평범한 삶을 살았더라도 자신만의 생각이 명확히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평범한 삶을 살았고 평범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되는걸까? 이 경우에도 시장에서 니즈는 있다. 하지만 주로 반복적인 운영이나 계약기간이 있는 포지션이다. 그렇게 뛰어난 경험도 없고, 그렇게 독특한 생각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지속적으로 평이한 업무 밖에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는 이런 포지션이 없을 수가 없다. 반복작업이긴 한데 보안 이슈는 있고, 숙련도 혹은 업무에 대한 히스토리를 알고 있을 수록 업무 안정성이 높아지는 그런 업무들 말이다. 예를 들면 월 정산이라든지, 협력업체 계약건이라든지 말이다. 이런 포지션은 성실성과 인내심, 그리고 반복작업에 대한 선호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나만의 생각을 가진 사람



 평범한 사람이지만 나만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우려점이 있다. 바로 고집과 협업의 어려움이다. 독특한 생각과 아이디어는 좋은데 그 생각에 심취한 나머지 계속 고집부리거나 다른 동료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으려는 태도이다. 이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상황이긴 하다. 그래서 독특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꼭 받는 물음은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능력이다. 


평범한 사람인데 나만의 생각을 가진 사람의 강점


 그렇다면 이런 우려점을 잠식 시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멋드러지게 써먹을 수 있는 표현이 있다. "보편적 감성의 존중"이다. 보편적 감성은 평범한 삶과 평범한 사람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는 표현이다. 그런데 나만의 생각을 가진 것과 보편적 감성의 "존중"이란 표현도 어울린다. 왜일까?


 보편적 감성이란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하는 공통된 감성이라는 말이다. 내가 다른 감성을 선호하고 느낀다고 할지라도 보편적 감성을 존중한다면 내 자체적으로 조율이 가능하다. 회사 일이라는 것이 소비자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내 선호와 아이디어 보다는 보편적 감성에 맞추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방인

 


 카뮈의 이방인이라는 책을 보면 보편적 감성이 결여된 뫼르소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도무지 평범한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나 인지가 없다. 이러면 결국 사회성이 결여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거리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뭐, 뫼르소도 결국엔 죽음에 대한 공포라는 보편적 감성을 느끼긴 하지만 말이다. 이처럼 보편성 감성은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평범함과 보편적 감성


 정리하면 평범함이라는 표현을 보편적 감성이라는 표현으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평범함이라는 말은 취업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말이다. 업종이나 직무에 따라 이 표현이 적용되는 곳이 있고 안되는 곳도 있겠으나 일반적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아오면서 보편적 감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선호한다는 표현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겠다.


기억하자.


저는 다른 관점으로 현상을 보려고 하지만, 보편적 감성을 존중합니다.


반응형

'창고 > 블랙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0) 2017.04.15
연애의 심리학  (0) 2017.04.13
내 사람 찾는 법  (0) 2017.04.11
[힐링] 마음을 성형하다  (0) 2017.04.07
[생각] 지출의 의미  (0) 201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