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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잘 한다는 것]

 연애학 개론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연애를 잘하는 법?"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연애를 잘한다는 건 뭘까? 이 조차 사람마다 다른 기준을 가질 것이다. 누군가는 교제 횟수를 기준으로 하고, 누군가는 빠르게 마음을 훔치는 기술을 기준으로 하고, 누군가는 진솔하고 깊은 교감을 기준으로 하기도 하며 그 밖에 다른 기준도 있을 것이다. 필자를 예로 들면 교제 횟수나 마음을 얻는 기술로 평가한다면 연애를 꽤 잘했다고 평가받을 것이다. 하지만 깊은 교감을 기준으로 한다면 연애를 굉장히 못하는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것이다. 당신에게 연애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호감을 얻고 사귀는 것]

 호감을 얻거나 사귀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처음이 어려울 뿐이다. 호감이란 설렘과 자극이기 때문이다. 평균 이하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평균 정도의 외모의, 스타일, 말투, 유머, 매너, 지식 이면 무난히 호감을 얻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뻔뻔한 자신감을 가지기가 참 힘들 뿐이다.

(하지만 누구나에게 호감은 얻거나 사귄다는 건 불가능하다. 프로는 이기는 게임만 한다는 말처럼 케미가 맞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호감을 얻기 불가능하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엔 마술사로 일을 한 적도 있었고, 파티 호스팅도 자주 했고, 타로 상담도 하는 등 여성 분들이 좋아할 만한 잡기가 많다 보니 첫 호감을 급속도로 끌어올리는 잔재주는 있었다. 그래서 빠르게 호감을 얻고, 교제까지 가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그게 연애를 잘 한다고 볼 수 있을까? 결과론적으론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기법과 기술의 한계]

 사람의 호감을 얻는 기법과 기술은 많다. 필자도 NLP, 최면 등 언어 패턴과 바디랭귀지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많은 기술들이 있구나'라고 놀랄 때가 많다. 픽업아티스트는 이런 언어 패턴과 최면 패턴을 이성을 유혹하는 데 사용하는 사람이다. 기술을 통해 호감을 얻고 교제까지 가는 걸로 본다면 이 픽업 아티스트들은 정말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 일 것이다.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친한 후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픽업아티스트를 한국에서 초기에 시작해서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이 정작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여성에게는 계속 차이고 있다는 말이다.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의 마음은 원할 때마다 얻을 수 있는데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과는 가까워질 수 없다면 연애를 잘한다고 봐야 할까 못한다고 봐야 할까?


[연애학 개론]

 머리로 하는 연애는 좋은 연애가 아니라고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럼에도 연애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이유는 기본적인 원리라도 이해한다면 연애를 시작도 하지 못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에서였다. 지금까지 썼던 글은 모두 필자의 경험담이기 때문이다. 


 실패했지만 기법을 사용해서 누군가의 마음을 얻어보려고 시도해 본 적도 있었다. 생각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했는데 서로 마음이 통한 적도 있다. 결국 기술은 통하기도 했고, 통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의미 있던 것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공했던 것들, 그리고 의도치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몸에 베게 된 것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글에 담으려고 했다. 독자 분이 말씀 주셨듯이 연애를 잘 하는 사람들은 타고난 듯이 연애를 잘한다. 이런 글을 읽거나 배우지 않았는데, 알아서 공통적인 주제를 찾아내고,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며 맞춰주려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커가면서 자연스레 이성과의 관계를 잘 맺는 방법을 몸으로 습득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여기서 이성과의 관계를 잘 맺는다는 것은 깊은 교감을 맺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류의 타입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저런 실제 경험의 성공, 실패와 독서를 통해 성격과 성향이 바뀐 타입이다.(과거에는 다혈질에 굉장히 자기중심적인 남자였다) 아마도 애초부터 연애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필자처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분들께는 이런 연애에 대한 이론들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이론도 실제 경험에서 모델링 되어 나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현실에 적용하는 건 개인의 몫이다. 적용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안 되는 사람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모델링이라는 게 그렇다. 일반 사람들이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이론화한 것을  학습해서 따라 하면 누군가는 되고 누군가는 안되곤 한다. 그 기법을 사용하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시점에서 개인적인 정의지만  연애를 잘 한다는 건 빠르게 호감을 얻거나 교제까지 가는 게 아니라 상대방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 진솔한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결혼을 할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 점에서 한동안 글을 썼던 연애학 개론은 깊은 교감과 진솔한 관계를 맺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에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도 있는 한, 두 가지 것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호감을 얻는 기법이 아닌 상대방과 진솔한 관계를 맺기 위한 최소한의 단계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조금은 유익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깊은 교감과 진솔한 관계를 맺는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필자도 결혼 후의 연애를 더욱 잘하기 위해 정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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