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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

살을 빼고 더 아름다워지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는 여자가 있었다.

이상하게도 아무리 해도 살이 빠지지 않았다.

무의식을 들여다보니

살을 빼지 않아도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그런 남자를 원하고 있었다.

그녀의 무의식은 다이어트를 원하지 않았다.


도벽이 심한 학생이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를 찾아가며 치료하려고 했으나

도벽은 계속 재발했다.

무의식을 들여다보니

어렸을 적 엄마를 굉장히 무서워 했는데

호기심에 무언가 훔쳤을 때,

학교에 불려온 엄마가 쩔쩔매는 모습을 처음 보게 됐다.

무서운 엄마를 쩔쩔매게 할 수 있는 건 훔치는 것이었다.

학생의 무의식은 엄마를 쩔쩔매게 하고 싶었다.


이런 걸 보면 나는 내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면서

대충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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