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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식

대학을 갓 들어갔을 때,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에서 사발식을 한 적이 있다.

사발식이 뭔지도 몰랐다.


사발식은

큰 사발에 막걸리 3통을 쏟아 붓고는

한 번에 다 마시는 의식(?)이다.

다 못 마시거나 토하면,

선배가 대신 마셔야 한다.


엄청난 양의 막걸리 사발을 들이키다가

결국 토했다.

토하는 이유는 취해서가 아니다.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막걸리를 들이키니

막걸리가 목구멍까지 차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내 대신 사발을 먹게 된 선배의 눈빛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사발식을 왜 하는지 이유를 몰랐다.

30살이 넘은 지금 이유를 깨달았다.

인생에 2가지 교훈을 주기 위해서였다.


첫째,

내 그릇 이상으로 오바하지 말자.


둘째,

내 속도 이상으로 오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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