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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억울하거나 답답한 일을 겪곤 한다. 아니, 굳이 사회 생활까지 갈 필요도 없다. 연애에 있어서 내 사랑을 인정받지 못하기도 하고, 학교에서 똑같은 주제의 논문을 제출 했는데 친구 논문이 채택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니 말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현상에 대해 아주 명료한 답을 주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 있다.


[애니메이션 오버로드 중]

리저드맨 종족을 토벌한 후,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오버로드와 그 부하들이 논의를 하고 있다. 오버로드는 남은 리저드맨을 다 죽이고, 좀비로 만들어서 군사로 쓰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자 무슨 이유에서인지 리저드맨을 살리고 싶은 코키토스라는 부하가 다른 의견을 냈다. 

코키토스 : 일부 리저드맨들은 힘도 세고, 전사의 기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죽이지 말고 우리 군사로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오버로드는 반박 의견을 낸다.

오버로드 : 그렇지만 이들을 먹여 살리는 비용을 생각하면 좀비 군대로 사용하는게 가성비가 훨씬 좋다. 반박 의견이 있는가?

반박할 수가 없던 코키토스가 침울해하자 옆에 있던 데미우로고스가 다른 의견을 낸다.

데미우로고스 : 앞으로 세계 정복을 하면 다양한 종족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땐 힘을 이용한 공포정치는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리저드맨을 이용해서 평화 통치실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자 오버로드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면서 리저드맨을 살린 후, 산하 조직으로 두게 된다.



어떤가? 이해가 되는가? 우리 인생에 저런 일들이 상당히 많이 일어난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얘기하지만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상사에게 같은 아이디어를 낸다고 해도 그 아이디어를 내는 배경과 이유, 논리적인 근거에 따라 다른 평가가 나오고, 좋아하는 이성에게 똑같은 말로 고백한다고 해도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고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쉽게 표현하면 결국 마케팅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이 진리처럼 여겨지지만 진심도 "잘" 전달되야 통할 수 있다. 여기서 "잘"은 결국 어떻게다. 잘 전달하지 않으면 진심은 통하지 않는다.


똑같은 맛있는 음식이지만 어떤 접시에 담느냐에 따라 맛스럽게 보이기도하고, 그저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그저 그렇게 보이면 아무리 맛있어도 사람들이 먹어보질 않으니 선택받지 못한다. 그러니 기막힌 생각보다는 그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고, 잘 표현/전달/실행 할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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