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취업 일타강사 강선생
일단 지원해 봐도 될까요?
일단 지원해 봐도 될까요?
2018.01.25선택은 자유다. 취업은 운칠기삼이라고 사실 정해진 답은 없으니 말이다. 다만 지원 이력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자. “일단 지원 하겠다”는 마음에는 아마 조급함이 있을 것이다. 이번 공채가 지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수시 채용이라면 또 언제 채용 공고가 날지 기약할 수도 없고 말이다. 그래서 답이 없다. 타이밍과 운과 준비가 딱 맞아 떨어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타이밍의 애매함에 걸리면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기는 하다. 우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조급함으로 일단 지원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물론 준비가 안 됐지만 최종 합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매우 독특한 점을 우수하게 평가 받았다던지,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낮은 허들로 합격이 될 수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그런 운을 바..
예상 질문이라고 해봤자 흔한 질문일 뿐
예상 질문이라고 해봤자 흔한 질문일 뿐
2017.11.29대부분의 준비생들이 면접 대비 예상 질문을 준비한다. 족보를 구하기도 하고, 스터디를 통해 구하기도 한다. 그런데 예상 질문이라고 모은 것들을 보면 간단히 생각해 볼 수 있는 흔한 질문이다. 물론 직무 관련 구체적인 질문의 경우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실제 면접의 절반 이상은 구체적인 직무 관련 질문 아니라 일반 질문이나 간접적인 직무 관련 질문이다. 문제는 그렇게 어렵게 수집한 '흔한 질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흔한 질문'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은 '흔한 답변'이다. 예를 들어보겠다."입사 후, 어떤 포부가 있습니까?" 자소서에도 있는 흔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낭만적인 선언형, 의지형이 있을 수 있고, 구체적인 업무 계획을 말할 수도 있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최선을..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쓰지마라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쓰지마라
2017.10.15자소서 작성법 강의에서 한 꼭지로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쓰지말라는 말을 강조하곤 한다.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쓰다보면 글이 불필요하게 길어지고, 동문서답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당신의 강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분석력', '논리성' 등으로 명료하게 답하는게 아니라 '대학교에서 동아리 총무를 맡으면서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법을 배웠고, 졸업한 선배들과 교류를 통해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라는 식으로 모호하게 답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모호하게 혹은 추상적으로 쓰지말라는 팁을 주는데, 정작 취준생들이 글을 쓸 때에는 막막하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모호하게 글을 쓴다는 말은 아직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에 대해 정리가 안됐다는 말이다. 그걸 숨기기 위해 광범위하게 이야기하거나 ..
거짓말을 써야 할까요?
거짓말을 써야 할까요?
2017.09.21"자소서에 쓸 말이 없을 때 거짓말을 써야할까요?" 이 질문도 꽤 자주 받곤 한다. 우선 조건부터 잘못됐다. 자소서에 쓸 말이 없을 때란 없다. 모든 사람은 고유한 경험이 있고, 각각의 경험마다 의미와 가치는 반드시 있다. 사건에 대한 해석과 의미부여를 못하고 있을 뿐이지 쓸 말이 없는 건 아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써야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우선 과거의 경험에서 재해석하거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사건은 없는지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다. 위의 경우를 제외하면 남는 경우는 '너무' 솔직한 경우다. 솔직과 정직은 다르다. 솔직은 그대로 말한다는 개념이지만 정직은 질문에 대한 바른 답을 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솔직은 불필요한 말이 튀어나올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쓰라..
못생긴 글, 잘생긴 글, 이상한 글
못생긴 글, 잘생긴 글, 이상한 글
2017.09.20자소서를 읽다보면 머리 속에 이 지원자가 대략 어떤 성향의 사람일 것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곤 한다. 뭐 실제 이미지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글 스타일을 보면 글쓴이의 성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글의 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채용하는 포지션에 어울리는 이미지가 어느정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어린이와 관련된 직무에는 좀 포근하고 유한 인상이 선호 될 것이고, 회계 같은 직무는 꼼꼼하고 체계적인 느낌의 인상이 선호 된다. 이미지가 맞으면 잘생긴 글로 평가될 것이고, 안맞으면 못생긴 글로 평가 될 것이다. 글의 인상이라는 건 형용사, 부사, 동사에 의해 형성되곤 한다. 같은 의미를 표현하는데도 파란 하늘이 "보인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멋스러운 소리가 "들린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자소서 분량의 비밀
자소서 분량의 비밀
2017.09.18종종 자소서 특강이나 피드백을 진행하다보면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강선생님, 1,000자 내로 쓰라고 나와있는데 선생님 피드백대로 삭제할 거 삭제하고, 요약할 거 요약하면 글자 수가 너무 줄어드는 거 같은데 상관 없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관없다"이다. 자소서를 쓰다보면 자소서 항목을 곧이 곧대로 해석하는 착함(?)을 발휘하곤 하는데, 그 이면의 이유를 생각해 보면 글쓰기가 훨씬 자유로워진다. 보통 300자 이내, 500자 이내, 1,000자 이내 1,500자 이내 정도로 제한 사항이 나오곤 한다. 이런 제한 사항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글자 수를 딱 맞추려고 하면 글이 제대로 안써지기 마련이다. 분량에 더 신경쓰게 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는 왜 글자 제한을 두었는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게 핵심..
아나운서처럼 말하기
아나운서처럼 말하기
2017.09.161명을 뽑기 위해 2번의 면접에 들어간 적이 있다. 첫 번째 볼 지원자는 경력은 꽤 있지만 완전 새로운 직무에 도전하는 분이었고, 두 번째 볼 지원자는 관련 분야에서 경력이 꽤 있었고, 좀 더 큰 업체로 이직하려는 분이었다. 대졸 신입의 취업 준비생 사례는 아니지만 왠지 취준생에게 굉장한 영감을 주지 않을까 해서 글을 적어 본다. 첫 번째 지원자가 입장했다. 순간 연예인이 들어온 것 같다. 엄밀히 말하면 모델 느낌이나는 아나운서랄까? 여튼 외모가 상당히 준수하고 인상이 깔끔했다. 면접이 시작되고 이것 저것 묻는데 또박또박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이 흡사 정말 아나운서가 아닐까 싶었다. 목소리나 톤 조차 아나운서 같았다. 면접 내내 싱긋싱긋 웃는 모습도 계속 보여주시는 걸 보니 트레이닝 된 것 같은 느낌도 들..
글에서 나오는 바이브
글에서 나오는 바이브
2017.09.14수 개월 전, 인턴을 뽑는 면접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지원서만 검토한 적이 있다. 면접에는 다른 사람이 들어가지만 누가 뽑힐지 궁금했기에 후보자 6명 정도를 쫙 살펴 봤는데 두 사람이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그 두사람이 이런 이유로 뽑힐 것 같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정말 그 두 사람이 합격이 되었다. 첫 번째 소름이었다. 엊그제, 동일한 상황이 발생했다. 또 다시 2명의 인턴을 뽑게 된 것이다. 이번에도 면접에 들어가지 않지만 또 어떤 사람들이 지원했을지 궁금하여 지원서를 살펴봤다. 이번에는 8명이다. 사실 내가 들어가는 면접이 아니다보니 디테일하게는 보지 않고 쓱쓱 빠르게 볼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내 일이 있으니 말이다. 내 일이 더 중요하다. 8명의 지원서를 빠르게 살펴보니 대충 이렇게 나왔다.ㅁㅁ..
자소서 잘 쓰는 방법이 뭔가요?
자소서 잘 쓰는 방법이 뭔가요?
2017.09.05자소서 뿐만 아니라 글쓰기 관련해서 많이 묻는 공통 질문이 있다. 바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학창시절, 장점과 단점, 포부, 지원동기 등등 마무리는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아마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취준생들이 골머리를 앓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생뚱맞게 이런 드립이 떠오른다. 이효리가 말했지. "고민고민 하지마~"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글을 마무리 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글을 쓰려면 생각이 정리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썼다고 치자. 이 글에 마무리를 생각해보자면 아래와 같은 방법들이 있다.질문형 : 하루하루 생각을 정리해보고 요약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건 어떨까? 인용형 : 강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글이 써지지 않는다면 아직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