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에세이
자극
자극
2018.06.28사람은 자극을 원한다.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자극은 필수적이다. 그런데 긍정적 자극은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시간을 들여 관심을 줘야하고,문화생활이나 여행을 하려면 돈을 써야하고,독서를 하려면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반면 부정적 자극은 싸고, 구하기 쉽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않으면 방치가 되고,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숱한 야동을 찾을 수 있으며싸구려 욕은 공부하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싸구려 유튜브를 보는 거?앙~기모띠라는 말을 생각없이 따라하는 거?욕하고 침 뱉는 거? 본능적으로 자극을 원했지만집에선 긍정적 자극이나 자극 자체를 얻을 수 없었고어쩔 수 없이 여기저기 쉽게 노출된부정적 자극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었을 뿐이다. 아이들에게는 긍정적 자극이 필요하다.예를들면 강선생..
삶의 기술
삶의 기술
2018.06.03삶의 기술대학 동기 결혼식장에 갔다. 동기들과 밥을 먹는데살짝 낯 익은 사람이 옆자리에 앉는다.친구 놈들이 다 아는 척을 한다."오~ 오랜만이다! 잘 지내?""왜 이렇게 살쪘어? 반성해라"나만 모르는 것 같아 살짝 민망하다.그래도 얼굴은 낯 익으니이름 들으면 기억나지 않을까 해서아는 척했던 옆자리 친구에게 물었다."야 근데 쟤 이름이 뭐냐?""나도 몰라, 그냥 아는 척 해"나는 한참 멀었다.
군대
군대
2018.01.04군대군대는 어쩔 수 없이 혹은 꼭 가야하는 걸로 생각해 왔다.태국을 여행하다가 가이드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태국은 제비뽑기를 통해 군대 입대를 결정한다는 사실을..역시 '원래'라는 건 없구나. 그간 군대에 대해 너무 갇힌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태국에서는자원 입대를 하면 6개월 군생활을 하게 되고,재수없게(?) 걸리면 2년 군생활을 해야 한다고 한다. 사람마다 선택의 이유가 다르겠으나나라면 자원 입대해서 6개월만 다니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가이드에게 또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재수없게(?) 걸려도 군대에 안간다는 것이다. 태국에는 트렌스젠더와 가슴 확대수술만 한 남자 등이 많아서정상적으로 입대가 안되다보니, 제비뽑기는 형식적인 이벤트로 진행된다는 말을.. 뭔가 당한 느낌이다.마치 오버워치에서 핵 ..
그 사람의 역사
그 사람의 역사
2017.12.10그 사람의 역사친구들과 송년회 자리에서 해외 출장 이야기가 나왔다.한 친구가 ㅇㅇ나라 사람들은 정말 책임감 없어서 절대 기대하면 안된다며 혀를 내둘렀다.그리고는 이런 얘기를 덧붙였다."왜 그런 줄 알아? 이 나라가 옛날에는 잘못하면 개인에게 책임을 물어서 그냥 죽여버렸거든"듣고 보니 그 나라 사람들의 특징이 이해가 갔다. 그래도 선택할 수 있다면 같이 일하진 않겠다.이해하는 것과 좋아하는 건 별개니까.
정신 질환
정신 질환
2017.12.09심리 상담을 공부하다보면사람의 상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계획적이고, 객관적이고,심사숙고하며 현실적인 사람은비판적이고, 불안하며,우울하고 염세적인 사람일 수도 있다. 자발적이고, 창의적이며상상력이 풍부한, 확장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기괴하고, 불합리하고혼란스럽고 독특한 사람일 수도 있다. 근데 이게 실제론 동전의 양면처럼딱 떨어지진 않는 것 같다. 마치 경계선이 모호한 무지개와 같달까? 정신 건강자와 정신 질환자는 진짜 종이 한 끝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