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아무개의 생각
하마터면 결혼 못할 뻔 했다.
하마터면 결혼 못할 뻔 했다.
2018.07.15아내와 결혼하는 데 하마터면 결혼 못할 뻔한 6가지 운명이 있었다. 1. 연습하러 소개팅 나온 여자아내는 소개팅 날에 10분을 지각했고, 노메이크업에 머리도 감고 오지 않았다. 점심 식사를 하면서는 심지어 이런 말도 했다. "저는 결혼 생각은 하고 있지 않고요. 연애를 한 번도 안해봐서 그냥 경험 삼아 소개팅 나온 거예요" 그래서 내심 생각했다. '뭐야 이 여자, 소개팅 왜 나온 거야. 뭐, 그래 이미 초장부터 망한 소개팅이네. 27살이면 베이비니깐 인생 선배로서 좋은 얘기나 해주고 가야겠다' 그렇게 나는 소개팅 마음은 접고 인생과 사랑에 대한 훈계(?)를 늘어 놓았다. 인생 선배의 조언을 받아랏!아내는 실제로 식당에서는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나는 '이 여자, 소개팅에 왜 나온거야?'라고 생각했..
이직 준비생의 착각
이직 준비생의 착각
2018.07.11경력직 면접에서 단골 질문이 있다. 바로 퇴사 사유이다. 왜 현 직장을 그만 뒀느냐인데 면접을 많이 보다보면 이 대답은 지원자를 2가지로 구분해준다. 탈출형 지원자와 도전형 지원자로 말이다.탈출형 지원자는 위와 같은 그림으로 표현된다. 현 직장에서 퇴사만 할 수 있다면 방향이 어디든 상관없다. 그저 탈출이 목적이다. 그래서 이런 지원자들의 에너지는 탈출하려는데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탈출하고 다른 회사로 입사했을 때 에너지가 넘칠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도전형 인재는 현 직장의 탈출이 우선 목적이 아니다. 그저 외부에 원하는 업무가 있는데 현 직장에서는 환경이 안되기 때문에 이직을 한다. 그래서 이들은 현 직장에서 탈출하는데 에너지를 쓰기 보다는 자신이 성장하고 원하는 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
신입사원의 착각
신입사원의 착각
2018.06.27신입사원 시절 황당했던 경험이 있다. 사업전략팀에서 일하던 시절, 부사장에게서 어떤 미션을 받아 사수 한명과 회의실에서 밤 늦게까지 도식을 어떻게 그릴지 고민하고 있었다. 몇 시간동안 고민해도 괜찮은 도식구조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뭔가 딱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사수에게 이렇게 저렇게 그리면 어떠냐고 아이디어를 냈다. 내 생각엔 최선의 도식이었는데 사수의 반응이 오묘했다. "음.. 뭐 나쁘진 않은데.. 음.."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같은 팀원 선배가 뒤늦게 회의에 합류했다. 몇 분이 지나고, 뒤늦게 합류한 선배가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하면서 보드에 도식을 그리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수가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오.. 괜찮은데?"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도식이..
절대적 빈곤 vs 상대적 빈곤
절대적 빈곤 vs 상대적 빈곤
2018.06.24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 중 어떤 것이 더 힘들까?첫 번째 생각. 절대적과 빈곤, 상대적과 빈곤을 구분해야 한다.- 절대적 빈곤은 빈곤에 초점- 상대적 빈곤은 상대성에 초점 두 번째 생각. 비교를 위해서 빈곤을 초점으로 잡자.- 빈곤의 정도를 2가지로 구분- 죽을만한 빈곤과 견딜만한 빈곤 세 번째 생각. 고통을 빈곤의 정도에 따라 살펴보자.- 죽을만한 빈곤의 상태에서는 절대적 빈곤을 벗어나야 함- 견딜만한 빈곤의 상태에서는 상대적 빈곤이 더 고통스러움 네 번째 생각. 그렇다면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이 비교 가능한가?- 기성세대는 죽을만한 빈곤을 겪었기에 절대적 빈곤을 더 고통스러워 함- 현 세대는 견딜만한 빈곤의 상태기에 상대적 빈곤을 더 고통스러워 함- 이처럼 판단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가 불..
그런데도...사랑해
그런데도...사랑해
2018.06.16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헷갈리는 게 있다.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걸까?'라는 생각이다.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참 애매하다. 사랑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실제로 사랑하지 않는데 사랑한다고 착각하기도 하고, 사랑하는데 사랑인지 모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 같다. 중학교 3학년 때, 다니던 동네 보습학원에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짝사랑 한 적이 있다. 그때까지 단 한 번도 이성과 사귀어 본 적이 없었고, 고백해 본 적도 없었던 나는 그저 좋아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 100통을 써서 귀가하는 그녀에게 박스채 전달했다. 그 뒤로 아무런 반응이 없어 소심하게 포기한 후, 마음을 접었는데, 몇 년 뒤에 들어보니 편지는 읽어보지도 못했고 아빠가 버렸다고 한다. 제길.. 나름 열정적인..
취준생의 착각
취준생의 착각
2018.06.13취준생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흥미로운 주제거리가 하나 있다. 토론면접이나 특정 전형에 대해 "주어진 정보가 부족했다", "시간이 부족했다"라는 등의 피드백이나 컴플레인 같은 거다. 이게 왜 흥미로운 주제일까? 취업 특강을 할 때, 빠뜨리지 않고 말하는게 마인드 체인지다. 대학생 마인드에서 벗어나서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직장인의 세계로 들어가서 직장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대학생의 마인드와 대학생의 프레임으로 현상을 바라보면 절대 풀리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럼 "주어진 정보가 부족했다", "시간이 부족했다"라는 말이 왜 문제가 될까? 말하고보니 문제라고 표현하는 게 과격할 수는 있겠다. 이슈라고 해야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 삶의 특징은 고정적, 규칙적, 합리적이다. ..
일을 잘한다는 것
일을 잘한다는 것
2018.06.12일을 잘한다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은 두 가지 상황에서 일어난다. 바로 어필을 하기 위한 취준생일 때와 인정받기 위한 직장인일 때다. 일을 잘하는 것은 여러모로 중요한 일이나 막연하게만 생각하면 그저 추상적으로만 남게 되곤한다. 일을 잘한다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면 기획력, 주도성, 추진력, 속도감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게 말이 평범하지 실제로 4가지를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빠르게 머리가 돌아가야 제한된 시간 내에 제대로 된 기획을 할 수 있다. 기회를 찾아서 주도적으로 일을 만들어 내야하고, 기회가 생기면 빠르게 추진해서 일을 진행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많은 이해관계, ..
카톡의 연애 심리학
카톡의 연애 심리학
2018.06.10청춘 남녀들에게 카톡은 썸으로 가는 첫 시작이다.그래서일까?친구들에게 카톡을 보여주며잘 될까? 어떤거 같아? 라고 묻곤 한다. 카톡 대화에서 썸이 될지 쌈이 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흔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썸의 징조는 3가지다.썸의 징조가 많으면,괜히 설레고, 두근거릴 수 있다. 하지만 썸의 징조가 많다고 해도,원래 그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오해를 살 수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썸인줄 알았다가흐지부지 끝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럼 가능성이 높은 썸의 징조는 무엇일까?내가 생각하는 가능 높은 가능성의 썸 징조는호기심이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게되면당연히 궁금해진다. 하루일과가 궁금하고, 알아가고 싶다.알려면 계속해서 물어볼 수 밖에 없다.톡의 양이나 속도나 표현이 중요한게 아니..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
2018.06.07미혼자들이 기혼자들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있다.특별한 느낌이 있었나요?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 그래서 내 주변에 결혼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결혼했는지 정리해 봤다. 어떤 유형이 배우자로서 최선인지 정답은 없다. 욕심 같아선 8가지 전부가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게 좋겠지만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별로 우선순위는 분명히 존재한다. 내가 어떤 유형에 가장 끌리는지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떤 유형이 없을 때 고통(?)스러울지는 그나마 찾기 쉽다. 최악을 피하면 평타는 친다고나 할까? 한 번 생각해보자. 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할까?
WHO by 심규선
WHO by 심규선
2018.05.13WHO항상 누군가가 되려 했던 나는 이제 나 자신으로써 행복해지려고 해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 애썼던 나는 이제 나 자신부터 날 사랑해주려고 해 너 자신에게 좋은 것을 줘 독약과 칼날을 내밀지 말고 남과 비교하고 자신을 의심하지 말아 YOU JUST GONNA BE WHO YOU ARE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어 네 삶의 시계를 찾아 그러면 돼 거기 맡기면 돼 우리 모두의 인생은 다른 색깔로 물들고 있어 네 삶의 온도를 찾아 그러면 돼 그걸 따르면 돼 JUST GONNA BE WHO YOU ARE JUST GONNA BE WHO YOU ARE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 애썼던 나는 이제 나 자신으로써 살아가기를 원해 너 자신에게 기회를 줘 실망과 포기부터 하지 말고 남과 다른 너를 자신을 인정..
지루한 사람
지루한 사람
2018.05.06대학교 시절, 내가 속한 동아리에 1학년 여자 후배가 들어왔다. 나와 후배는 수시 전형 합격자 모임에서 이미 알고 지낸 사이였다. 하지만 얼굴만 알고 있을 뿐 많이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그 당시, 후배는 이영애(지금 생각해보면 이영애보단 다른 연예인 같지만) 닮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였다. 그런 후배가 내가 속한 동아리에 들어왔단 말이다. 두둥! 아싸라비아~ 동아리 모임 시작 전, 나와 후배는 우연찮게(?) 미리 만나서 대학가 주변을 이리저리 같이 구경했다. 옷 가게도 가보고, 그 아이가 좋아한다는 만화방도 들렸다.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후배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뀌었다. 그 생각이란 '아.. 정말 지루한 애네. 재미없는 애였군' 이었다. 일단 말 수가 적을..
지금 여기 감정을 존중하기
지금 여기 감정을 존중하기
2018.04.15지금 여기 감정을 존중하기당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고 헤어졌다.당신은 미칠듯이 괴로웠고, 세상이 무너진 듯 했다.혼자 남은 것 같았고, 외롭고, 쓸쓸하고, 절망스러웠다.몇 달을 고통 속에서 살았다.시간이 지나자 괴로움은 사라졌고,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실연을 당하곤 괴로워하는 후배를 만났다.당신은 토닥이며 후배에게 한마디 한다.괜찮아, 안죽어. 다들 헤어지고 만나고 하는거야.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져.더 좋은 사람 만날거야. 유난 떨지마. 생각해보자.당신은 후배보다 먼저 경험했다.[이별-괴로움-시간-치유-새로운 인연]후배는 그 중 이별하고 괴로운 과정에 놓여있다.후배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 게 좋을까?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아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