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아무개의 생각
빗 속의 여인
빗 속의 여인
2018.04.141. 왜곡 버전 소개팅이 잡혔다. 오늘 저녁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다. 어떤 분이 나올까 기대가 된다. 비 오는 날에 만나니 운치가 있다. 분위기 있게 이자카야로 갔다. 오꼬노미야끼에 나가사끼 짬뽕, 그리고 소주를 마신다. 창 밖을 보니 여전히 비가 내린다. 비 오는 날에 첫 만남. 소주 한 잔을 서로 기울이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헤어지기가 아쉬워 막창집으로 간다. 거기서 노릇노릇한 막창에 소주를 마신다. 2차까지 오니 둘이 소주 3병을 넘게 마신 것 같다. 꽤 많이 마신 거 같은데... 여성 분도 많이 마신 것 같다. 술 잘드시는 것 같다고 하자 여성 분이 이런 말을 하셨다.좋은 사람과 술을 먹으니 취하지 않네요취하지 않는 밤이다. 2. 현실 버전 소개..
클럽 간다는 여친, 그리고 반대하는 남친
클럽 간다는 여친, 그리고 반대하는 남친
2018.03.30이 주제는 참 흥미롭다. 연애를 하다보면 종종 발생하는 문제. 클럽 간다는 여친과 반대하는 남친의 문제다. 나는 예전에 이 주제에 대해 명확한 생각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반대였다. 이유는 클럽에서의 남자 심리와 행태를 알아서였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상황을 처음부터 뜯어보면서 생각해보자. 여친은 클럽에 가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남친이 가지말라고 한다. 혹은 안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여친은 친구들이랑 춤만 추다 올거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설득한다. 그래도 남친은 반대한다. 여친이 톡 쏘아 말한다.오빠, 나 못 믿어? 이 공격을 받으면 순간 당황하고 움찔할 수 있다. 신뢰의 문제를 들이미는 순간, 관계의 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친은 당황하지 않고, 개똥같은 논리로 응수한다.너는..
취업준비생이 모르면 안되는 사실들
취업준비생이 모르면 안되는 사실들
2018.03.18왜 계속 불합격일까?자소서와 면접 컨설팅을 하다보면계속 불합격한다는 취준생분들을 종종 보게된다.본인은 왜 계속 불합격되는지에 대해명확한 이유를 모른다.하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면어느 정도 이유가 나온다.그 이유만 잘 보완하면 광탈 가능성이 낮아진다.어떤 이유일까? 강선생하우스 방문하기 [클릭]
후회하지 않는 사람의 사고방식
후회하지 않는 사람의 사고방식
2018.03.11후회하지 않는 사람의 사고방식 나는 후회를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성공을 했을 땐,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후회를 실패를 했을 땐, '역시' 라는 후회를 하곤 했다. 이런 나에게 군 입대는 매우 힘들었다. 힘든 와중에 100일 휴가를 나오게 됐고 다 잊고 학교 선배와 술을 진탕 퍼마셨다, 그리고 늦은 새벽에 택시를 탔다. 나는 군 입대를 후회하며 푹~ 한숨을 쉬었다. 그런 나를 보더니 선배가 말을 꺼냈다. 너는 뭘 해도 후회만 하는구나. 창 밖을 봐. 이렇게 맑은 날씨가 드물어,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야. 우리가 또 언제 둘이 이 시간까지 술을 먹고, 택시를 타고, 이런 날씨를 같이 볼 수 있을까? 아마 앞으로 없을 걸? 지금 순간을 즐겨. 순간 무언가 얻어 맞은 것 같았다. 항상 후회만 ..
나 알기가 왜 이렇게 힘든걸까?
나 알기가 왜 이렇게 힘든걸까?
2018.03.03나 알기가 왜 이렇게 힘든걸까? 인생을 살다보면 나 자신을 먼저 알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합니다. 그만큼 나를 안다는 건 중요하다는 거겠죠? 하지만 중요한 만큼 나를 안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기 위해 끝도 없이 고군분투 합니다. 여기저기 세미나를 듣고, 성격 검사를 해보고, 유형을 분류해 주는 책을 계속 사서 읽고 말이죠. 그러고나면 나를 알게 될까요?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나 알기가 힘든걸까요?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무료 영상] 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탐구 나 알기가 어려운 이유는 명백합니다. 그래서 인생 전반에 걸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탐색하는게 필요합니다. 나에 대해서 한 번 파악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니까요. 무엇보다..
규제 강화일까 완화일까?
규제 강화일까 완화일까?
2018.02.16참신한 생각을 해볼까 합니다.이야기 할 키워드는 규제인데요.규제 완화와 규제 강화의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합니다.우선은...규제 기준에 대한 실제 fact는 생각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상황세균을 죽이는 약품이 있습니다.A 약품은 천연 재료로 인체에 무해하지만세균은 60% 밖에 죽이지 못합니다.B 약품은 화학 재료로 인체에 다소 유해하고세균을 100% 죽입니다. 규제 강화를 한다면A약품을 통과 시키겠습니까?아니면 B약품을 통과 시키겠습니까? 두 번째 상황A약품을 통과 시켰다면인체의 유해성을 기준으로 규제 강화를 생각했겠군요.그런데 A약품만을 쓰게 되니죽지 않은 세균이 확산되어각종 질병이 전염병 처럼 돌게 됩니다.인체에 굉장히 유해한 상황이 초래 되는거죠. 그럼 이런 상황..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예요. 끌리진 않지만..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예요. 끌리진 않지만..
2018.02.05소개팅을 하다 32살 때였나? 소개팅을 한 적 있다. 뭐, 소개팅이야 셀 수 없이 했으니 '한 적이 있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웃기긴 하다. 여튼 동갑내기 여성 분과 만났는데 공무원으로 기억한다. 세무 쪽이었나? 직장 생활하다가 옮기신 분이었는데 돈보다 삶의 여유를 선택했음에 리스펙트! 내 스톼일~ 나는 옛날부터 누군가를 만날 때 직업이나 나이를 그렇게 따지지 않았기에,(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만났는데 사실 소개팅 여성 분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사람이 생판 처음 보면 어쩔 수 없이 외모를 먼저 보게 되는데 그 분이 내가 좋아하는 아담하고 귀여운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대로 키가 크고 털털한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일단 첫 만남부터 시작이 좋지 않긴 했다. 남자라는..
식사는 하셨습니까?
식사는 하셨습니까?
2018.01.21식사저는 식탐이 없는 편 입니다.그래서 대충 라면을 끓여먹거나대충 배만 채우는 일이 많았죠. 그래서 어머니와 종종 다투곤 했습니다. 오늘은 아침 겸 점심으로 짜장라면을 먹고외부 세미나를 들으러 갔습니다.외부 세미나가 끝나니 어느 덧 저녁 8시더군요.허기진 배를 이끌고, 집으로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밥통에서 밥을 푸고,냉장고에서 있던 제육볶음을 꺼냈습니다.허겁지겁 먹다보니 뭔가 시큼한 맛이 나더군요.레몬 소스가 들어갔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깨달았습니다.많이 상했다!!!그래서 라면을 먹을까 했는데,아점으로 짜장라면을 먹은게 떠올랐습니다.또 라면은 못 먹겠더군요. 제육볶음을 버리고 냉장고를 살펴보니작은 통에 담겨있는 카레를 발견했습니다. (다행이다)뜨거운 밥에 카레를 부어서 쓱싹쓱싹 비빈 후,한..
무미건조한 녀석
무미건조한 녀석
2018.01.20무미건조한 녀석예전에 회사에서 인턴을 하던 녀석을 만났습니다.그 녀석이 그러더군요.회사 사람들이 자기보고로봇같은 놈, 감정이 없는 놈이라고 한다고.그래서 제가 말해 줬습니다."넌 원래 그랬어. 말도 별로 안하고, 속 얘기도 안 하잖아"인정하더군요.근데 말을 안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실제로 그런 감정을 잘 못느낀다고 합니다.그래서 누군가와 친해지는게 어렵다고 말이죠.고쳐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잘 모르겠다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무엇일까? 감정을 느끼고 나눈다는 것일까?그럼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어찌해야할까?감정은 느끼는데 표현만 못하는 사람은?이런 저런 생각이 뒤섞이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나는 누군가와 친해질 때 감정을 나눴었나?모두 ..
자신의 감정에 당당했던 그녀
자신의 감정에 당당했던 그녀
2018.01.1822살 때로 기억한다. 같은 대학교 고등학교 동문회를 한다는데 남자들만 있다보니 다소 모임에 활력이 없었다. 군대 제대했는데 군대 모임 같은 느낌이랄까? 참고로 나는 남중, 남고를 나왔다. 그래서 여차저차 만든 이벤트가 여고를 나온 여대 동문회와 조인트를 하는 것이었다. 대 to the 박! 청춘남녀들이 모이니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유후~ 아싸라비아~ 첫 번째 조인트 동문회를 나름 재밌게(?) 마치고, 한달 뒤쯤, 두 번째 동문회가 열렸는데 한 여자 후배로부터 "친구랑 같이 있어서 30분 정도만 동문회 모임에 잠깐 들리겠다"는 연락이 왔다. 다들 '뭐, 그래라'라는 생각으로 안부를 물으며 맥주 한 잔씩 들이켰다. 잠시 후에, 여자 후배는 예쁘장한 친구와 모임에 합류 했는데, 말한대로 30분 정도만..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느낄 때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느낄 때
2018.01.1820대 후반이 되고, 30대가 되면서 선배, 친구, 후배들이 결혼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다. 그리고 난 아직도 여전히 변함없이 일관성 있게 싱글이다. 어릴 적, 어른들의 영역이라고 생각만 했던 '결혼'이라는 이벤트가 내 주변에서 일어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제 2의 인생이 시작된다는 결혼, 그렇게 큰 이벤트인 '결혼'을 하는데 이 사람과 해야겠다는 확신은 어떨 때 드는 걸까? 미친 신뢰 회사에 친한 형과 늦은 밤 청계천을 걸으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이 형은 결혼식 날짜를 잡아 둔 상태였고, 나에게 결혼식 사회를 부탁한 후였다."형, 언제 누나랑 결혼을 해야겠다는 확신? 생각이 들었어?"사실, 우리 둘 다 독신주의자(?) 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결혼 생각이 없이 연애만 하려는 스..
힘 빼기의 기술
힘 빼기의 기술
2018.01.16힘 빼기의 기술상담을 하다보면 내담자의 힘을 빼는 게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습니다.다른 말로 이완이라고 하죠. 반대말은 경직인데요.경직된 상태에서는 긴장이 많이 됩니다.. 생각해보면 현대인의 삶의 긴장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수 많은 광고와 경쟁, 테스트, 사고 등등..아마도 정신적인 긴장도 상당할 것 같고요.20대 초반에우연찮게 경락 마사지를 받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그때 치료사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20대인데 어깨는 오십견 전단계예요. 60대 어깨인데.."그땐 체질이 그런가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20대 중반, 후반이 되고,친구와 태국 마사지샵을 갔을 때도,태국 여자분이 어눌한 한국말로 물으시더군요"운동해? 어깨 짱 단단해" 그리고 스포츠마사지를 배울 때도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