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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면 '개구리 올챙이일 적 생각 못한다'라는 속담이 쓰일 일을 많이 보고, 경험하게 된다. 취업을 못하고 있던 학생을 자신의 팀으로 입사시켰더니 자기 뒷통수를 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경우도 있고, A라는 업무만 맡기로 약속하고 채용한 사람인데 A+업무를 하고 싶다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관계의 영역에서는 어떨까? 나보다 아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를 넘어서려 하거나, 나와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로 가는 경우가 있겠다. 자기가 먼저 고백해 놓고 헤어지자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대해 개구리 올챙이일 적 생각 못한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도덕, 예의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겠다. 뭐, 그런 경우엔 비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지 간에 개구리는 개구리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다. 사람은 항상 변하고 성장하는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기회가 있을 땐, 성장하기 위한 선택을 하게 된다.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기 위해 선택한다. 올챙이가 큰 게 개구리이기 때문이다. 개구리가 될 기회가 있는데 올챙이로 남아있을리 만무하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일단 직장인이 되는 게 목표다. 막상 직장인이 되어보니 커리어 관리를 위해 다른 기업이나 다른 업무를 하는 게 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그럼 더욱 큰 개구리가 되기 위한 선택을 해야 했을 것이다. 인간이 본능이란 게 지루하고, 정체 되는 걸 못견디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 2인자들이 1인자가 되기위해 보스를 제거 하거나 배신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밑바닥에서 2인자로 올가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겠지만 결국 2인자의 자리가 익숙해지면 성장할 곳은 1인자의 자리 뿐이다. 연애와 사랑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게 최초 목표였겠지만 우선 마음을 얻고 보니, 지금보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성장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결국 내가 지금보다 "더 좋게", "더 행복하게" 되기 위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개구리 올챙이일 적 생각 못한다? 아니다. 올챙이일 적을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도덕과 윤리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계속해서 성장하고자 달려가는 게 인간이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삶, 그게 인간의 인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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