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가끔 아내를 생각하면 신기하다.
내가 이 사람을 어떻게 만나게 된거지?
아니 언제 내 옆에 누군가 항상 함께 있게 된거지?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내가 결혼을 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게 다 아내한테 익숙해지지 않아서다.
익숙해지지 않는게 좋은 것 같다.
당연하지 않은 것에 익숙해지면
시건방을 떨게되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한테 용돈 달라고 짜증내고,
애인한테 올해는 왜 선물 안주냐고 짜증내고,
친구한테 연설문 왜 안써주냐고 짜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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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고 있는데 빨리 분리수거하라고 아내가 짜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