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생을 살면서 가장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고르라면 불난 집 구경한 얘기와 청춘남녀의 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연애 스킬과 노하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좀 더 적극적인(?) 남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콘텐츠가 많다. 예를 들어 여성의 마음을 감동 시키는 법, 남자의 매너 등등 말이다. 그러다보니 여자들의 경우, 썸 혹은 쌈을 싸고 있을 때,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허우적 거리기도 한다.

Chapter.1 고의 사구만 던지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썸(혹은 쌈)을 탈 때도 상황봐서 바로 직구를 던지는 사람이 있고, 변화구를 던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관심 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직구 타입, 티를 내지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 사람이 변화구 타입이라고 볼 수 있다. 직구나 변화구나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간다면 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고의로 볼을 던지는 사람도 꽤 있다. 용기가 없어서 그저 간만 보는 타입이다. 야구에서 볼 4개면 타자는 바로 1루로 출루한다. 하지만 연애에서는 볼 4개면 그냥 버스 떠나는거다. 볼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어떻게든 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볼을 치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타석에 오지 않는 경우도 많...)

Chapter.2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포크볼

포크볼은 갑자기 뚝 떨어지는 구질이다. 언뜻보면 볼 같지만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면 그냥 스트라이크다. 이게 연애로 비유하면 참 재밌다. 분명 남자는 스트라이크를 던졌는데 여자는 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불규칙하게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지만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긴 하다.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Chapter.3 남자에게 돈과 시간은 심장과 같다.

중요한 건 포크볼이건 뭐건 던지려면 힘과 시간이 든다는 것이다. 고의 사구도 간을 본다는 점에서 상대방에게 어느정도 관심은 있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 절대 돈과 시간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다. 소개팅에서 남자가 1차 커피숍에 이어 2차 식당도 내겠다고 하면 여자에게 관심이 있다는 말이다. 남자가 여자를 만나기 위해 휴가를 내거나 늦게 퇴근 함에도 불구하고 만나러 오겠다고 한다면 여자에게 관심이 있다는 말이다. 혹 남자가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고 하거나, 바빠서 만나기 어렵다고 한다면 아직 그만큼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보면 된다.



 물론 모든 남자들이 이런 것도 아니고, 반대로 여자가 관심 없는 남자에게 돈과 시간을 안 쓸 수도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얼추 들어 맞는 걸 볼 수 있다. 여자들은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예의상 만나는 경우도 있고, 그저 에티켓으로 밥을 사는 경우도 많다. 내 경우를 말하자면 아내가 나와 처음 만난 날에 치즈 케잌을 사줘서 나에게 관심 있는 줄 알았는데 나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저 지난 생일을 축하해주려는 단순 배려였음이 판명났다. 보통 남자였다면 관심 없는 여자에게 아무 의미 없이 케잌을 선물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면 남자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 절대 시간과 돈을 쓰지 않는다. 남자에게 연락했을 때 늦게라도 오거나, 작게라도 뭘 사준다면 썸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웬만해서 시간을 내려고 하지 않거나,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면 쌈이라고 보는 게 마음 편하다. 남자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끌리지 않으면 뭘 하지 않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