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연

친구가 얼마 전에 취직했습니다. 어느날 상사 A가 친구에게 오더니 일을 왜 이렇게 했냐고 혼냈다고 하더군요. 친구는 A에게  선배 B가 알려준 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A는 B에게 가서 왜 일을 이렇게 가르쳤냐고 짜증을 냈습니다. 당황한 B는 자기는 그렇게 알려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B는 바로 친구에게 가서 자기가 언제 그렇게 알려줬냐고 뭐라 했다고 하더군요. 첫 사회생활을 한 친구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과라도 해야 할까요


우선 이 사건이 잘 해결된 상황을 생각해 보자. 

1. A가 친구에게 직접 피드백 주고, 코칭을 해줬다면 어땠을까?

“혹시 이걸 이렇게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어?",  "이걸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순 없을까?",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은 뭘까?"등등의 질문이 활용될 수 있겠다. 그럼 신입사원도 당황하지 않고 깨닫지 않았을까? 군대의 내리갈굼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는다. 좋은 상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과 성과를 동시에 창출하기 마련이다.


2. B가 좋은 선배였다면 어땠을까?

 "네, 중간에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라고 중간 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고 후배를 감싸고 리딩했다면 상사와 신입의 신뢰를 동시에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좋은 선배는 후배의 실수를 감싸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기 마련이다.


3. 친구가 자기 일에 오너십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죄송합니다. 다시 작성해서 올리겠습니다" 라고 자기 업무에 책임을 지고, 그 이후에 B에게 가서 다시 피드백 받고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B가 실제로 잘못 알려줬을 수도 있고, 친구가 잘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다.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좋은 신입은 배우려는 태도를 지님과 동시에 자기 일에 책임과 오너십을 가지기 마련이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조언

위 3명 중 1명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사건은 빠르게 해결될 수 있었다. 거꾸로 말하면 3명 모두 좋지 않은 선택을 했다. 이 경우에 신입 친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버티고, 맞추는 일밖에 없다. A와 B가 좋은 상사와 좋은 선배가 되는 길보다 내가 좋은 신입이 되는 길이 빠르기 때문이다. 우선 B에게 사과하고, 관계를 돈독히 해라. 그리고 문제 발생 시,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여라. 

책임이란 말의 정의를 바꿔보자. 징계를 받겠다는 의미의 책임이 아니라, 문제 발생 시 해결하겠다는 의미의 책임으로 말이다. 자신의 업무에 책임자가 되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