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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블로그를 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책을 출판하는 사람도 꽤나 많아졌다. 동호회 형식의 글쓰기 모임도 흔히 볼 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로 글을 쓰겠지만 글을 쓰다보면 '내 글을 남들이 많이 읽어 줬으면 좋겠고,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내 글이 잘 팔렸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잘 팔리는 글의 특징은 무엇일까? 4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1. 흥미로운 주제 (Feat. New&Trend)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당연히 주제가 흥미로우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마련이다. 흥미로움은 제목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전체적인 주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흥미로움은 다시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새로움과 트렌드이다.


무수히 많은 글 중에서 튈려면 단연코 제목이 새로워야 한다. 여기서 새로워야 한다는 말은 그저 그런 평범한 제목이 아니라는 말이다. 아이폰을 중고 시장에 내놓을 때, "아이폰7 팝니다"라는 글과 "[아이폰7] 소중한 제 아이를 입양 보냅니다" 라는 글이 있다면 어떤 제목에 흥미가 생기는가? 제목이 새로우면 흥미가 생기기 마련이다.


글도 트렌드가 있다. 블록체인이 뜰 땐 블록체인 관련된 글이 화두가 되고, 드라마가 방영되면 드라마와 주인공 관련된 내용이 화두가 된다. 타이밍과 사회적 트렌드에 따라 사람들의 흥미가 변하기 때문이다. 트렌드에 맞는 글은 사람들이 찾기 마련이다.




2. 경계선의 난이도 (Feat.  I know & You know)

글을 쓰는 사람은 다양하고, 많다. 그 말인즉슨 특정 분야 전문가도 있고, 어린 학생도 있다는 말이다. 누군가는 아주 전문적인 글을 쓸 거고, 누군가는 자기 일상에 대한 일기 같은 글을 쓸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보자. 특정 영역의 매우 전문적인 글은 누가 읽을까?


예를 들어 상담심리의 심리평가 영역에서 MMPI-2 지표에 대한 결정문항 분석에 대한 아주 전문적인 글이라면? 관심이 가는가? 해당 업계 종사자들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대중들에게는 크게 팔리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자기 일상에 대한 일기 같은 글은 누가 읽을까? 요즘엔 워낙에 자기 생활이나 감정에 대해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너무 흔해서 잘 팔리지 않을 것이다.


결론은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우면 안 팔린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잘 팔리는 글의 난이도는 무엇일까? 당연히 그 중간이겠다. 쉽게 설명하면 전문적인 영역의 입문 단계 난이도보다 조금 더 낮은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특정 영역에 대한 전문성이 기초적으로 들어가 있지만 일반인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 경계선 말이다. 사례를 들자면 내가 얼마 전에 썼던 [일 잘하는 사람의 6가지 특징] 정도가 되겠다. 회사 생활의 스마트 워크에 대해 대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로 쓴 글이다. '이 정도 쯤이야'라고 생각들게 만드는 글이 잘 팔린다.




3. 쉬운 표현 (Feat. Visual)

전문가의 저주라는 용어가 있다. Stick이라는 책에서 나온 걸로 기억한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는 속담과 비슷한 맥락인데, 전문가가 될수록 '다른 사람들도 이 정도는 상식으로 알겠지?'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나에겐 당연한 용어라고 생각해서 어려운 용어나 축약어를 마구 남발하는 걸 말한다.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쓰다보면 내 기분에 취해서 내 세상의 언어로 글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표현도 표현이지만 글의 맥락이나 이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의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보다는 최대한 풀어서 표현하고, 간단하게 표현하는 게 좋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가습기를 설명드릴 때, "집 안이 건조하면 수건을 물에 적셔서 방에 걸어 놓죠? 그걸 기계로 만든 거예요" 라고 하면 한방에 이해하시지 않을까? 남녀노소 모두를 한방에 쉽게 이해하게 만드는 글이 잘 팔린다.


더불어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그림이나 사진을 사용한다면 효과는 배가 되겠다.




4. 맛깔나는 필력(Feat. Humor)

마지막으로 1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필력이다. 필력은 모두 아는 바와 같이 맛깔나게 글을 재밌게 쓰는 능력이다. 쉽고, 흥미롭고 이해하기 쉬워도 재미가 없으면 입소문이 안 날 수 있다. 바로 필력 때문에..


위 1,2,3이 충족되었을 때 글이 팔린다. 그런데 필력이 없으면 구매한 사람들이 불만족한다. 지루하기 때문이다. 필력은 타고난 것 같기도 하고, 훈련될 수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유머러스하게, 위트있게 글을 쓰는 사람들의 글은 항상 기다려지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나에게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정작 니 글이 항상 팔리는 건 아니잖아" 물론 내가 공들여 글을 쓴다고 해서 모두 잘 팔리는 건 아니다. 세상 일이 다 내 맘대로 돌아가는 건 아니니 말이다. 그래도 마음 먹고 쓰면 어느 정도 꽤 잘 팔리긴 한다. 그리고 나는 잘 팔리지 않을 게 뻔한데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고집스런 부분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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