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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이라면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일지 궁금할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각자 가고 싶은 회사의 선택 기준이 있을 것이다. 직장관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를 딱 규정해서 말하긴 어렵다. 사람마다 다르니 말이다.


아래 말할 좋은 회사, 나쁜 회사의 기준은 개인의 성장과 성취, 소통 측면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모바일 게임 브롤 스타즈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란 어떤 건지 말함에 앞서 브롤 스타즈라는 게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브롤 스타즈는 3:3 총싸움으로 모르는 사람 2명과 한 편이 되어 상대편(3명)과 싸우는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이다보니 같은 편 2명과 사전에 대화를 하거나 전략을 짤 수는 없다. 그냥 모르는 채로 게임에 임한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울화통 터질 때가 종종 있는데 바로 혼자 게임하는 느낌이 들 때다. 예를들어 나 혼자 3:1로 겁나게 싸우고 있는데 같은 편이라는 놈이 저 멀리서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거나 이상한 곳에 가서 깨작깨작 거리고 있는 걸 볼 때면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면서 심장이 벌렁거린다. 결국 어이없게 패하게 되면 뚜껑이 열린다.

 

읨우밍누밍ㄹ! 저 쓸모 없는 놈은 뭐하는 색히야!




좋은 회사의 이유는 다양하고, 나쁜 회사의 이유는 끝도 없다

우리는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를 어떻게든 구분하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회사의 이유는 매우 다양하고, 사람마다 다른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연봉을, 누구는 거주지와의 거리를, 누구는 회사 복지를, 누구는 친한 상사를, 누구는 회사의 비전을, 누구는 커리어 패스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좋은 회사의 특징은 그저 대중들의 관심을 끝 가십거리 정도로만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어느 할머님에게 들고 계신 가방 좋은 가방 아니냐고 여쭙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좋으면 좋은 거지. 좋은 가방이 어딨어?

좋은 회사의 이유도 그렇다. 내가 만족하고 좋으면 좋은 회사긴 하다. 그게 답이다.


반면 나쁜 회사의 이유는 다양을 넘어 끝도 없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쁘거나 만족하지 않으면 불만 레이더가 발동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의 이유를 딱 정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몇 가지 특징을 찾아보고자 한다. 위에서 말한 브롤 스타즈의 상황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소통 할 수 없다

브롤 스타즈는 같은 편과 전혀 소통할 수 없다. 그러니 어떻게 전략을 짤지 사전 논의도 어렵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면 저 색히가 왜 뒤에서 깔짝거리는지 당췌 이해할 수도 없다. (뭐, 알고보면 기똥찬 전략이 있었을지도..)


회사도 마찬가지다. 같은 부서라고해도 소통은 커녕 단절된 경우가 허다하다. 한 팀이 성과가 나려면 개인의 컨디션과 상황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업무가 잘 분배되고, 지원과 백업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단절된 상태에서는 당연히 실수가 많아지고, 오해가 커지고, 불신이 생기기 마련이다. 성과가 나지 않으니 짜증이 날 수밖에 없고, 결국 상대방이 무능력하다고 단정짓게 된다. (인간이 그러한 본성을 갖고 있는 듯 하다. 남 탓..)




무능한 동료

소통이 잘 됐다고 치자. 근데 상대방이 아무런 전략도 없었고, 성과도 없었다면? 브롤 스타즈에서 공격은 전혀 하지 않고 뒤에서 깔짝거리다가 죽기만 한 그 색히를 예로 들어보자. 전략적으로 했다고 해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회사에서는 유능한 직원을 많이 채용하고, 그 직원에게 보상을 듬뿍 해주면 조직이 잘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정부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능한 직원을 많이 채용하기 보다는 무능한 직원을 빨리 정리하고, 유능한 직원에게 단순 보상을 제공하는 것 외에 다른 유능한 동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유능한 직원은 머리가 빨리 돌아가기 때문에 무능한 동료와 일할 때 가장 스트레스 받기 때문이다.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

좋은 회사의 첫 번째 특징은 상사와 부하, 동료와 동료, 조직과 직원간 투명하고 빠르게 소통하는 것이다. 물론 산업특성과 사업환경에 따라 소통 없이 폐쇄적으로 탑다운 방식 업무가 효과적인 회사도 있다. 하지만 그건 회사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것이고, 개인의 성장 측면에서 제한된 범위에서 업무 경험을 쌓는 게 좋다고 볼 수는 없다.


두 번째 특징은 유능한 동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건 회사의 기조다. 우수 인재 확보와 케어에만 집중하는 회사인지, 그와 불어 유능한 직원을 다른 유능한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지 말이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더라도 계속해서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동료를 원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나쁜 회사의 특징은 단절과 무능한 동료다. 단절은 온갖 오해와 비효율을 발생시킨다. 결국 감정이 상하고, 일할 맛이 안 나게 만들어 버린다. 무능한 동료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무능한 직원을 정리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가장 큰 문제는 유능한 직원이 나간다는 것이다. 유능한 직원에게 물질적 보상을 아무리 해줘도, 무능한 동료와 함께 일하게 하면 답답해서 회사를 나가게 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유능한 직원을 계속 뽑는 게 좋을까? 무능한 직원을 정리하는 게 좋을까? (정리라는 말에는 성장과 교육을 포함한다)


브롤 스타즈를 만든 게임사 슈퍼셀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잘하는 유저를 골라서 못하는 유저와 계속 같은 팀으로 매칭 시켜주는 실험을 해보면 어떻게 될까? 100% 잘하는 유저는 흥미를 잃고 게임을 삭제할 것이다. 게임은 매번 지고, 같은 편 애들은 계속 이상한 짓만 하니 게임을 하면 할 수록 스트레스만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잘하는 유저와 계속 같은 팀으로 매칭 시켜주면 신나서 현질하고 주구장창 게임만 할 것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모든 사람은 잘하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특징이 있겠다.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회사와 나쁜 회사의 특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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