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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중간관리자)는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리더십 #중간관리자 #역할 #허브 #소통 #문화

 

1.

굉장히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이상적인 문화를 가진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 회사는 지위나 직책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류하고,

그런 문화를 지향하는 회사예요.

 

회사가 계속 성장하면 인원이 많아지게 돼요.

새로 채용된 리더도 생기고,

새로 채용된 팀원도 생기기 시작해요.

 

2.

그런데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다 보니

신규 입사자에게 조직문화에 대한

맥락 공유가 누락되기 시작해요.

선임된 리더에게도 마찬가지로요.

 

예를 들면

우리 회사는 성장이란 가치가 중요한데

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배경이나 취지,

그 가치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에 대한 설명없이

'우리회사 핵심가치는 성장이예요'

'의미는 회사와 함께 개인도 성장한다는 의미예요'

이런 식으로 단편적인 안내만 나가는거죠.

 

빠르게 성장해서 놓칠 수도 있지만,

기존 인원들에겐 이 문화가 당연해서

별도의 설명과 공유를 해줄 필요를 못 느꼈을 수도 있어요.

저는 후자가 조금 더 비중이 크다고 생각해요.

 

3.

자, 그럼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새로 온 팀장이 CEO 혹은 상위 리더에게

보고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 볼게요.

 

리더가 본인의 의견을 말해요.

"이건 이런이런 이유로 별로지 않아요? B안이 좀 더 괜찮아 보이네요"

 

그 후에 팀장은 팀원들에게 이렇게 전달해요.

"리더가 B안을 원해요. B안으로 빨리 바꿔서 진행합시다"

 

그러자 팀원들이 물어요

"왜요? 이유가 있어서 A안으로 한 건데요"

 

팀장이 답해요

"리더가 의사결정한 거잖아요."

 

4.

조직이 성장할수록

상위 리더와 팀원 간 거리는 점점 멀어져요

 

소규모일 때는 CEO와 팀원의 권력 거리가 짧아요.

그래서 CEO에게도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고,

CEO가 말하는 것도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여져요.

 

그런데 조직이 커지면 이 권력거리가 점점 멀어져요.

상위 리더는 팀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모르게 되고,

팀원은 상위 리더를 잘 모르기 때문에

상위 리더의 말이나 결정에 무게를 두게 돼요.

 

문화적으로 이 거리를 좁히려고 노력해도,

근본적인 한계를 없앨 순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중요한 게

그 사이를 조율하고, 공유하는 중간관리자예요.

 

5.

중간관리자는 회사의 문화와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해요.

조직의 방향성이나 상위 리더의 의견을

구성원들에게 공개하고,

정확하게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예요.

 

중간관리자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문화에서도

위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고,

'우리 회사 변했어. 탑다운 문화로 바뀌었어'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해요.

 

문화는 바뀌지 않았지만,

중간 조율이 잘못되면 정말로 문화가 바뀌기 시작해요.

 

 

그렇다면 회사에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지향하는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하고,

신규 입사자에겐 단편적인 문화 소개가 아니라,

문화의 배경과 맥락을 반드시 인지 시켜야 해요.

리더, 특히 신임 리더와는 회사의 방향과

중간관리자의 역할에 대해 반드시 얼라인 해야 해요.

 

조직이 커질수록 연결이 느슨해지는 포인트를 찾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는 조직의 성장에 따라 변해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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