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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쉽사리 낫지 않는 건선에 스트레스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독소는 먹는 음식에서 생겨요. 그 독소들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거예요. 피부를 뚫고 나오는 건 그래도 눈에 보이는 거라 다행이에요. 안에서 쌓여있는 독소가 진짜 무서운 거예요."


생존을 위해선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데 음식으로 인해 독소가 생깁니다.
피부 밖으로 독소가 나타날 때는 건강 적신호를 인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독소는 서서히 나를 죽여 갈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해온 HR 업무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직도 하나의 생명체로 생애주기가 있습니다.
외부 환경에 대해 대응하면서 변화도 필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늙어가는 등 내부적인 변화도 발생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사건, 사고들이 생겨납니다.
필연적인 것이겠죠.
눈에 보이는 사건, 사고, 문제, 이슈들은 힘들어도 해결하면 됩니다.

진짜 위험한 건 조직 내 숨어있는 독소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계적인 부분이나 전사에 스며든 사고방식, 분위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모럴 해저드일 수도 있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독소의 위험성을 안다면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주기적으로 진단을 해보고,
관찰하고 고민해보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들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문제가 인지됐다는 것은 해결할 수 있는, 해결해야 할 것이 명확하다는 것이니까요.
사건, 사고들은 필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서 다행이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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