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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접은 참 어려운 일이다.

짧은 시간 안에 포지션에 맞는 사람인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입의 경우, 경력이 없기 때문에 확인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의지나 열정, 사고력, 인성 정도 뿐이라 더욱 판단이 어렵다.

그래서 나는 종종 자기소개 대신 인생의 주요 선택에 대해 물어보곤 한다.

 

2.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고,

같은 상황에서 같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같은 선택을 했지만 그 이유는 정반대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왜 그런 선택을 했느냐다.

 

동일하게 '자동차'가 필요해서 선택한다고 해도

한 명은 품위 유지 때문에 필요하고,

한 명은 교통 수단 때문에 필요하다면

같은 선택을 했더라도 소통이 원활하진 않을 것이다.

 

3.

대학 진학, 휴학, 인턴 체험 등 인생의 주요한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왜 했느냐에 대한 정답은 당연히 없다.

이 질문에서 보고자 하는 건 정답이 아니라 Fit이다.

선택의 맥락을 잘 듣다보면 그 사람의 생각과 철학, 판단 기준이 드러난다.

이를 통해 추정되는 사고의 방향이 회사와 포지션에 적합한가를 보는 것이다.

 

4.

좋은 지원자와 좋은 회사의 기준은 상대적이다.

어떤 회사에서 좋은 사람이 다른 회사에선 맞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회사가 다른 사람에겐 맞지 않을 수 있다.

 

합격했더라도 정말 이 회사와 fit이 맞는지 잘 봐야 하고,

불합격했더라도 fit이 안 맞아서 일 수 있으니 자신감을 잃을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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