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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주제와 진로에 대한 주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다. 물론 나에 대해 알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는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경험을 함에 따라 계속해서 변하는 존재이기에 주기적으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필요도 있다. 

 언젠가 취업준비생과 어떤 가치로, 어떤 기준으로 살고 싶은지,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결국 내가 어떨 때 행복하고, 동기가 부여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에는 막막하였다가 차츰 자신의 인생을 정리해 가면서 대략적인 나에 대해 인식을 하게 되곤 하는데, 종종 그 작은 기준 조차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끌리거나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만한 걸 못찾겠다라는 건데, 이런 경우는 좀 더 오랜 시간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게 필요하겠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반대로 내가 끌리지 않거나 싫다고 느낀 사건들을 중심으로 기준을 찾아가 보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되돌아 봤을 때 즐거운 일은 딱히 없었다고 한다면 나의 행복 기준과 핵심 가치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불행하다고 느낀 요소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건 아직 모르겠지만 원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그 선택은 피해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취업을 예로 들면 내가 어떤 일에 적합하고, 어떤 일을 즐겁게 일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맞지 않고, 절대 행복감은 느낄 수 없는 일의 분야는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는 아니더라도 (-)는 피해가서 (0)의 수준까지 가는 보험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고 고충을 털어 놓는다. 내가 원하는 것을 아는 건 누군가에겐 쉽고, 누군가에겐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위에 말했듯이 나라는 존재는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나를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건 평생 탐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아직 방향 조차도 잡지 못했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먼저 정리 해보는 게 좋다. 

 좋아하는 음식을 말하라고 할 땐 바로 생각이 안나지만, 못 먹거나 찾아서 먹지 않는 음식을 말하라고 하면 쉽게 생각이 나기 마련이다.


나를 알기 전 보다

나를 알고 난 후에

당신의 삶이 더 좋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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