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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받았다. 사회 생활하면서 고기 위주 섭취와 적은 활동량 때문인지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식단을 바꾸고 걷는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우선 모든 식단을 샐러드 위주로 바꿨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치느님..고기느님..)그리고 점심 시간에 30분 정도 산책을 하고, 퇴근 시간에는 적당한 곳에서 먼저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어제 처음으로 집까지 걸어 왔는데 무려 40분 정도 걸렸다. 발바닥도 많이 아팠다. 격렬한 축구 한 판을 한 그런 고통이었다. 오늘도 걷고 또 걸었다. 오늘도 집까지 걸어오는 시간이 40분 정도가 걸렸는데 이상하게 발바닥은 그리 아프지 않았다. 무슨 차이 였을까?

 어제는 집까지 가야한다는 매우 강력한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빨리 가서 쉬자는 욕망이 컸다. 마음은 그런데 현실은 거리가 꽤 멀다. 그러니 마음이 조급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인위적으로 발에 힘이 들어갔고 발걸음이 빨라졌다. 빨리 집에 가기 위해 애를 썼던 것이다. 부릉부릉!

 오늘도 역시 집까지 가야한다는 목표는 있었으나 그냥 천천히 걷던대로 걷자는 마음으로 천천히 평소대로 걸었다. 그냥 저냥 걸으니 발이 한결 편했다. 집에 도착하고 보니 어제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매우 신기한 결과다.

모든 게 이와 같지 않을까? 너무 목표에 집중하면 몸과 마음에 힘이 들어가고, 결국 피로감이 빨리 온다. 그리고 들이는 에너지 대비 성과는 그리 좋지 않다. 애를 쓰면 쓸수록 모든 게 경직되고 소진도 빨리 되는 거다.

 마음이 돌아가는 원리는 현실 세계가 돌아가는 원리와는 반대다. 현실 세계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그에 맞춰 빨리 해결하면 되지만 마음은 애를 쓰면 쓸수록 더 생각이 나고 조급해 진다. 마음의 세계에서는 집착이나 욕심을 버리고 큰 방향만 가지고 자연스럽게 나아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이다. 마음이 편해지니 몸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따라간다.

 연애든 취업이든 인생이든 모든 것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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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기 전 보다

나를 알고 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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