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열심히 살면 보상을 받는다? 논리적으로 설득하면 내가 이길 수 있다? 회사에서 가장 합리적인 기획서를 내면 인정받는다? 뭐, 이런 종류의 논리적인 기대가 있었다. 근데 삶이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예를 들어 점심 시간 무렵, 팀에서 단체로 햄버거를 배달시키기로 했다. 신입 사원인 당신은 오늘 50%할인을 하는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려 한다. 최근 맥도날도 패티에 문제도 있다하고, 일반적으로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해 봤을 때 롯데리아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아서 버거킹이 가성비와 맛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다. 그래서 대리에게 버거킹을 주문하겠다고 질문을 한다. 그러자 대리는 "햄버거는 맥도날드지!" 하면서 맥도날드로 주문하라고 한다. 당신은 대리에게 현재 버거킹이 50%할인을 하고 있고, 최근 맥도날드는 식품에 문제가 있어서 불고기 버거의 경우 판매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버거킹을 사야한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자 대리는 이렇게 말한다. 

"할인한다고 무조건 사지 말고, 식품 문제는 그런거 따지고 들면 먹을거 하나도 없어. 그냥 맥도날드로 30개 주문해"

상황 종료다. 짜친 사례로 이야기 들었지만 실제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업무적인 비논리성 뿐이랴? 인사 고과에서도 주변 동료들 사이에서 일 잘한다고 평판이 좋은 사람보다 실력과 평판은 그닥이지만 팀장, 부장에게 인정받아서 승진하는 경우도 많다. 삶은 논리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삶을 살아가거나 회사에서 일을 할 때 논리와 합리만을 가지고 열을 낸다면 결국 스트레스 받는 건 나 자신일 뿐이다. 이론적으로 논리와 합리는 굉장히 효율적인 도구이지만 삶은 이론만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리가 팀장에게 가서 맥도날드 30개 주문하겠다고 하니 팀장은 이렇게 말한다.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좀 그렇지 않아? 버거킹이 맛이 괜찮지 않나? 그리고 오늘 광고 보니깐 50%할인하던데.." 그러자 대리가 맞장구 친다. "렇죠! 햄버거는 버거킹이죠. 그럼 버거킹으로 주문하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논리와 합리성을 갖고 있다고 해도, 같은 말을 해도 말에 힘이 실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결과는 천지 차이다. 그래서 우리는 논리와 합리라는 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논리와 합리를 효과적으로 제대로 사용하려면 우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완벽한 논리와 계획도 영향력 없다면 비논리의 힘에 처참히 묻히곤 한다.

 논리와 합리보단 영향력이다. 그렇다고 논리와 합리가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고...


나를 알기 전 보다

나를 알고 난 후에

당신의 삶이 더 좋아지기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