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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경험을 나누는 강선생의 짧은 글 입니다.


 

1.

친한 심리상담 교수님이 밥 먹으러 놀러 오라고 하셔서 센터에 방문했다. 교수님은 최근 내 상태가 스트레스 정도가 아닌 것 같아 불렀다고 하셨다. 사실 지금껏 살아온 시간 중에 가장 힘들어 하고 있는 시기긴 해서 교수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2.

얘기를 나누다보니 여전히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것들이 많이 쌓여서 울컥했다.  "살다보면 다들 힘들고, 그러긴 한데 어느정도... 감당 가능한 스트레스 였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스트레스라고 말하기도 어렵네요.."

 

 

3.

그러자 교수님은 "스트레스 정도였으면 부르지도 않았지. 오늘도 할 일이 많아. 그런데 내가 왜 쌤 불러내서 내 시간, 내 돈 쓰고 있겠어" 라고 답변 주셨다. 거기에 또 한 번 울컥했다.

 

 

4.

그리고 짧았던 내 인생을 되돌아 보며 반성했다.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겪어보니 과거에 제 모습이 참 우스운 것 같더라고요. 사람 공부, 마음 공부 한다는 사람이 정작 사람들 감정에 크게 공감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둔감했달까? 극심한 고통을 느껴보니 이제야 알겠어요. 깨달은 건 좋은데 참으로 괴롭네요"

 

 

5.

그러자 교수님이 답 하셨다. "둔감이라기보다는 그런 영역에 있어 개념이 없었지. 모든 걸 머리로 이해하고 분석하려는 성향이 강했지.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사람들이 책을 써도 잘 안 팔리는 경우가 허다 해. 머리는 꽉 찼지만 가슴이 비어서 그런 거거든. 감동을 주려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감정이 있어야 해. 지금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이런 경험으로 인해 이제는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거지"

 

 

6.

나도 이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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