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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물론 절대적이거나 100% fit한 비교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말이다.

 

1.

대기업은 국,영,수,사탐,과탐 등의 과목이 있다면 한 과목의 특정 챕터를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100점 만점의 목표를 할당 받는다. 여기서 인정받고 승진하려면, 110점 혹은 120점의 결과를 내야 한다. 물론 성적 외 요인도 영향이 크겠지만 말이다.

 

2.

스타트업은 국,영,수,사탐,과탐 등의 전체 과목을 다 맡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특정 챕터는 커녕 한 과목도 깊이 있게 파고 들긴 어렵다. 할당 받아야 할 개인 목표치도 명확하지 않다. 굳이 비교하자면 대기업에서 원하는 기대치 보다는 낮기 때문에 대략 80점 정도를 원한다고 볼 수 있겠다.

 

3.

대기업에 있던 사람은 그간 트레이닝 된 경험이 특정 분야에 100점 만점 기준이다보니 스타트업으로 가게 되면 전 분야를 맡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100점 만점에서 기준을 낮춰도 90점인데 전 분야에 대해 90점을 맞추려면 버거운 게 당연하다. 그래서 쉽진 않겠지만 100점 기준을 80점 기준으로 낮추는 연습이 필요하다. 전 분야를 100점 기준에 맞추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스타트업은 그리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 그리고 80점을 초과한 100점까지 달성하면 당연히 좋겠으나 스타트업에서는 플러스 퀄리티보다는 진행에 필요한 기본 퀄리티가 우선일 수 있다. 우선은 '기본수준으로 빨리'가 필요한지 아니면 이제는 '높은 수준으로 공 들여서'가 필요한지는 CEO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대기업 인재를 채용했다면 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한 의도가 있겠지만 그 조직의 성장이란 것도 CEO마다 개념과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CEO는 내 생각보다 큰 변화를 원치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대기업 수준으로만 생각하면 사회생활이 외롭고 답답해 질 수 있다.

 

4.

스타트업에 있던 사람은 그간 트레이닝 된 경험이 전 분야에 7~80점 기준이다보니 대기업으로 가게되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 부담 될 수 있다. (사무직 기준으로) 물론 전문직이 아닌 이상에야 전문성이라는 것이 그간 경험과 보고서 작성 능력이겠지만 페이퍼 워크보단 작은 스케일의 경험이 중심인 사람은 대기업에서의 업무가 매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모든 업무를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빠르게 실행하는 것에만 익숙했는데, 특정 업무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리서치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트업 수준으로만 생각하면 사회생활이 고될 수 있다.

 

5.

누군가는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100점 퀄리티를 목표로 하고, 누군가는 필요한 수준이 80점 이라면 85점 정도를 목표로 한다. 힘들지만 역량을 쌓는다는 점에선 전자가 필요하고, 여유롭게 상황에 대처한다는 점에선 후자가 필요할 수 있겠다. 정답은 없겠지만 일정수준의 실력자가 되기 위해선 초기에 100점 퀄리티를 향해가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상황에 맞게 목표를 조절해가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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