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같은 조직 구조는 스타트업에 안 맞을까?
대기업같은 조직 구조는 스타트업에 안 맞을까?
2021.06.14#대기업 #위계 #리더 #공개 #공유 1. 스타트업에서 조직 구조에 대해 말하다보면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상위 조직이 계속 생기면.. 상위 직책자가 생기고, 리더 회의가 생기고, 그러면 대기업처럼 되는 거 아닌가요? 2. 그런데 대기업처럼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혹시 위계질서가 생기고, 자율권이 사라지고, 부품화 된다는 것 일까요? 상위 조직이 생기면 꼭 그렇게 변하는 걸까요? 전 아니라고 봐요. 3. 조직이 성장하고, 인원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조직을 분화하고, 구조를 잡아야 할 시기가 와요. 당연히 리더가 필요하게 되겠죠. 그리고 조직과 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시너지를 낼 상위 리더도 필요하게 돼요. 그런데 단순히 대기업처럼 안 만들겠다라는 이유라면 조금 더 고민해 볼 여지가 있을 ..
리더가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잃게 되는 것
리더가 관심을 갖지 않을 때 잃게 되는 것
2021.06.13#리더십 #관심 #심리적안정감 #존중 #따뜻함 1. 예전에 한 리더와 일 했을 때 일이다. 팀원들이 많은 양의 업무에 치이며, 말도 못하고 큰 고생을 하고 있었다. 나는 직속 리더에게 말을 건넸다. 실장님이 애들한테 힘내라고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생이 많다. 수고한다. 잘하고 있고, 조금만 힘내자" 그러자 예상치 못한 답변을 받았다. 그런 게 왜 필요해요? 그런 말이 도움이 돼요? 그리고 그들이 당연히 해야하는 일인데 왜 거짓말을 해야 하죠? 2. 실제로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 억지로 칭찬하거나 말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놓치고 있는 게 있다. 바로 팀원들에 대한 관심이다. 결과주의, 성과주의가 기업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을 하고 있는 건,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잘 통한다는 건 무엇일까?
잘 통한다는 건 무엇일까?
2021.02.07잘 맞고, 잘 통한다는 건 무엇일까? 단지 궁합이 잘 맞는다고만 퉁치기엔 우리 삶에 너무 중요한 요소이기에 그 요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이 잘 통하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 이 3가지는 의식에서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1. 우선 맨 끝 단계는 공감이다. [ ? ]→[ ? ]→[ ? ]→[공감]→통한다 대화 과정에서 공감까지 가야 서로 진정성을 공유하고, 통한다고 느낄 수 있다. 물론 공감 이후에 기대한 만큼 행동하는 건 별개의 문제지만 말이다. 공감은 같은 경험을 공유한 것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같은 경험을 공유해도 유사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면 공감은 일어나지 않는다. 반대로 유사 경험만 가지고도 공감 할 수도 있으며, 전혀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상대방의 감정 자체를 ..
성장은 개념이해부터
성장은 개념이해부터
2021.01.171. 얼렁뚱땅 첫 취업 후, 입사한 부서는 IT기업의 사업부문 부사장 전략 스탭이었다. 리더 회의체를 준비하고, 회의록을 정리하는 업무가 있었는데 국문학 전공이었던 내게 온갖 IT비즈니스 용어는 카오스 그 자체였다. 입사 3개월이 넘어서도 회의 때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알려주는 이는 없었고 이 시간이 길어지자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2. 결국 사수에게 조금씩 물어보고, 여기저기 팀을 찾아다니며 용어를 정리해 보기로 했다. 개념이나 용어가 각 현업 부서마다 달라 한 곳에 모아진 것 따위는 없었다. 꾸역꾸역 모은 정보들을 보니 없는 것 보단 나았지만 그래도 파편적이었다. 무엇보다 그런 개념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알 수 없었다. 3. 시간이 지나고 맨 땅..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방법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방법
2021.01.16대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물론 절대적이거나 100% fit한 비교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말이다. 1. 대기업은 국,영,수,사탐,과탐 등의 과목이 있다면 한 과목의 특정 챕터를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100점 만점의 목표를 할당 받는다. 여기서 인정받고 승진하려면, 110점 혹은 120점의 결과를 내야 한다. 물론 성적 외 요인도 영향이 크겠지만 말이다. 2. 스타트업은 국,영,수,사탐,과탐 등의 전체 과목을 다 맡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특정 챕터는 커녕 한 과목도 깊이 있게 파고 들긴 어렵다. 할당 받아야 할 개인 목표치도 명확하지 않다. 굳이 비교하자면 대기업에서 원하는 기대치 보다는 낮기 때문에 대략 80점 정도를 원한다고 볼 수 있겠다. 3. 대..
직장생활 참고서가 있을까?
직장생활 참고서가 있을까?
2020.12.26직장생활 10여 년을 앞두고 이직을 고민했던 적이 있다. 첫 이직에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다른 직장에서 나와 동일하게 10여 년을 앞두고 있는 후배가 이런 말을 했다. "회사마다 성공의 방정식이 다 달라서 이직은 리스크가 큰 게 있지" 10여 년 다녀보니 맞는 말이었다. 회사를 옮길 때마다 모든 게 달랐다. 문화, 방식, 개념, 스타일, 방향 등.. 그 완전하게 다름에 적응하는 게 직장생활이라면 진정으로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면 참고서 같은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오랜만에 직장생활 참고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봤다. 01. 회사가 나에게 먼저 해주는 건 없다 신입사원 시절, 이리 깨지고 저리 깨지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간 배운 게 학교에서 교육받은 거다 보니 회사에서도..
[아내의 언어] 돈스파이크
[아내의 언어] 돈스파이크
2020.07.15오빠, 작곡가인데 고깃집 하는 사람 있잖아포세이돈, 그 사람이.. 돈스파이크겠지...
공감은 어렵기 때문에
공감은 어렵기 때문에
2020.07.05일상의 경험을 나누는 짧은 글입니다. 한 연예인이 아이돌 그룹 활동 시절에 괴롭힘으로 인해 그룹을 탈퇴하고, 그 이후로도 트라우마에 시달려 수 차례 자살 시도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피해 연예인이 올린 사례 중,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가해자가 팀 분위기 해치지 말라며 다그쳤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가해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때서야 피해자에게 '미안했다'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1. 우리는 경험적 사고를 주로 합니다. 아는 만큼, 본 만큼, 행한 만큼 사고를 하게 되는 거죠. 공감이란 것도 경험적 사고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경험적 사고를 통해 공감을 하곤 합니다. '라떼는 말이야'도 그런 맥락 중 하나..
정처 없이 걷기 좋은 장소
정처 없이 걷기 좋은 장소
2020.07.04마음이 복잡할 땐, 여기저기 계속 걸어다녀 보세요. 걷고 걷다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씻겨 내려가고 생각이 정리되기도 한답니다. 이 곳은 도심 속 작은 숲 같은 곳입니다. 정처 없이 걷기 좋은 장소죠. 왜냐고요? 미로 같아서 계속 돌고 돌게 되거든요!
트랙을 지나는 사람들
트랙을 지나는 사람들
2020.06.28도심 곳곳에는 다리가 꽤 많습니다. 큰 것은 대교라고 불리고, 작은 것은 그냥 교라고 불립니다. 응봉역에서 서울숲으로 가는 길목에 중랑천을 끼고 있는 응봉교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응봉교 중간 지점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트랙을 걷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오는 사람들, 뛰는 사람들, 걷는 사람들, 혼자 걷는 사람들, 함께 걷는 사람들, 옆길로 나가는 사람들, 옆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 앞 사람을 따라가는 사람들, 뒷 사람들을 끌고 가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까지 끊임없이 지나갑니다. 트랙을 지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들 길을 가고 있구나 빠르게 가는 사람도 있고, 느리게 가는 사람도 있구나 함께인 사람도 있고, 혼자인 사람도 있..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2020.06.21'읽지 않는 북클럽' 인생 최고의 날은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결심한 날이다. 변명이나 핑계는 필요 없다. 기댈 사람, 비빌 언덕, 원망의 대상을 찾지 말자. 모두가 내 탓이고 내 덕이다. 이것을 깨달은 날이 진짜로 내 인생이 시작되는 날이다. 누구의 탓도 하지마라. 좋은 사람들은 행복을 주고, 나쁜 사람들은 경험을 준다 최악의 사람들은 교훈을 주고, 최고의 사람들은 추억을 준다.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Question 모두가 내 탓이고, 내 덕 일까?? 당신 인생의 좋은 사람은? 당신 인생의 나쁜 사람은? 당신 인생의 최악의 사람은? 당신 인생의 최고의 사람은? Pause for balance 뉴스레터 구독 신청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보통의 언어들
보통의 언어들
2020.06.21'읽지 않는 북클럽' 우리는 언어를 통해 세상을 보고, 언어를 통해 누군가를 이해하고 나의 마음을 전달하지만 정작 언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에는 소홀하다. - 사랑한다, 좋아한다 - 사랑하는 마음은 나를 붕 뜨게 하기도, 한없이 추락하게 하기도 하는 역동성을 띤 반면, 좋아하는 마음은 온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리게 해주는 안정성이 있다. - 실망 -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인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인 소수와의 관계는 견고한 것이다.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고서는, 나는 누군가와 진실로 가까울 자신이 없다. 우리, 마음껏 실망하자. 그리고 자유롭게 도란거리자. - 미움받다 - 미움은 어릴 때 꼭 먹어야 된다고 엄마가 얹어주던 맛없는 반찬처럼 삼키기가 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