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블랙 에세이
[연애] 공감대 형성의 법칙
[연애] 공감대 형성의 법칙
2017.03.30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본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다.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 어떻게든 대화를 이끌어 가보려는 노력 말이다. "영화 좋아하세요? 저는 좀비 영화 좋아하는데... 이게 극한 상황에서 인간 본성을 보여줘서 징그럽지만 재밌더라고요""아.. 저는 로맨틱 코미디 좋아해요""로맨틱 코미디요? 킬링타임용 영화 좋아하시나 봐요? 저는 그런 건 잘 안 봐서..""네.. 저는 로맨틱 코미디만 주로 봐요"".. 음 혹시 여행은 어디 가보셨어요?""저는 중국이랑 태국이랑 필리핀 정도요""아 저는 동남아는 별로 취향에 안 맞더라고요. 저는 유럽이 취향에 맞는 거 같아요""아, 저는 유럽보단 아시아가 좋더라고요" 글로만 봐도 이 소개팅의 결말은 눈에 선하다. 대화 속에서 주거니 받거니가 전혀 되지 않고 ..
[생각] 열정론
[생각] 열정론
2017.03.29흔한 성공에 대한 책들을 보면하고자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미친 듯이 해보라는 말이 왕왕 등장한다. 그런 죽일 놈의 열정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해불가]수백억의 자산을 가진 임원이 사원들에게 말한다.나는 일 안 해도 죽을 때까지먹고살 수 있어요.그래도 난 잠도 줄여가면서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있어요.이런 나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데생존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당신들은왜 열심히 하지 않는 거죠? 이 임원의 입장에선 밤 11시 정도에텅 빈 사무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 거다. 회사가 망하면 생존에 위협이 될 텐데왜 열심히 하지 않는 걸까? 생존에 위협이 없는 자신도이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미친 듯이 일하는데왜 저들은 저리 치열하지 않은 걸까? [열정은 옵션]사실 임원이 열정이 있는 이유는생존이 보장..
[생각] 팀킬론
[생각] 팀킬론
2017.03.29오늘의 생각 주제는 '팀킬'이다. 우선 이야기를 들어보자. 필자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중에공항버스를 탔을 때 일어난 일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인천공항 앞.버스 정류장에 캐리어를 든 사람들이 줄 서 있다.버스가 도착했다. 한 아저씨가 오시더니손님들의 캐리어를 버스 짐칸에 하나씩 넣어주신다. 그리고 버스기사 분이 문을 열고 나오시더니짐이 없는 손님들을 먼저 태우기 시작했다. 남아있는 자리는 7자리뿐이었다. 맨 앞에 짐을 갖고 줄 서 있던 사람들이짐을 버스 밑 칸에 넣느라 밖에서 있는 중에뒤에 있던 짐이 없는 승객들이먼저 버스에 탑승했다. 자연스럽게 짐을 넣던 승객들의 자리는 없어졌다.결국 짐을 넣던 아저씨와 버스기사 분의말다툼이 시작됐다. 아니, 왜 입장시켜!!?짐 넣은 사람들부터 입장시켜야지!아이씨..
[연애] 결혼이 로또라면
[연애] 결혼이 로또라면
2017.03.28친구들도 결혼을 하고, 나도 결혼을 하고 나니 결혼이란 게 만만하게 보면 안 되는 거였구나라는 걸 느꼈다. 결혼에 따라 인생이 쫑나기도 하고, 대박이 나기도 한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결혼은 생활이기 때문이다. 연애 때는 몰랐던 식재료 준비, 설거지, 청소, 빨래, 옷 구매, 공과금, 대출 갚기 등등부터 시작하여 서로 간 맞춰가야 할 것이 상당히 많아진다. 트러블이 생길수록 개인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리고 친구들 중에서도 결혼 후 이혼한 케이스도 있다 보니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곤 한다. 로또복권을 사면 당첨이 잘 되지 않는데 마치 결혼이 로또와 같지 않을까 싶다. 1개나 2개 맞을 때가 많은데 대박이 나면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것처럼 말이다. ..
[심리] 뭔가 잘 하는 법
[심리] 뭔가 잘 하는 법
2017.03.28오늘의 주제는 '마스터'이다.다른 표현으로는 능숙, 숙련 등잘 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우리는 잘하고 싶어 한다.공부든, 연애든, 사업이든 말이다. 종종 콘서트나 페스티벌에 가보면많은 가수들을 보게 된다. 가수들 중에서도 행사에 능수능란한 사람이 있고행사에 다소 어색한 사람이 있곤 하다. [Exo와 홍진영 그리고 김건모] 한 페스티벌 무대에서 엑소를 보고 흠칫 놀랐다.너무나 여유롭고, 능수능란했기 때문이다.능글맞은 농담까지 할 정도로 말이다. 홍진영씨도 마찬가지다.관객을 압도하는 진행실력과무대에서 여유 넘치는 모습은 가히 놀라웠다. 대학 축제에서 봤던 김건모씨는 가히 전설적이다.당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30초쯤 지나자CD가 튀기 시작했다.(그 시절엔 MP3가 초창기였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
영화로 힐링하다
영화로 힐링하다
2017.03.27가면 증후군 들어보셨나요?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다닌다고 하죠.물론 가면이 필요할 때도 있을 거예요.왜냐하면우리는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살기 때문이죠. 한 아이의 아빠라는 역할회사에서 부하직원이라는 역할한 여자는 남편이라는 역할어느 동생의 선배라는 역할부모님의 아들이라는 역할 등등 말이죠. 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가면을 쓴 사람이 있기도 하고가면을 쓰지 않고역할을 잘 수행하는 사람도 있겠죠. 가면이 뭐냐고요?자신의 본 모습이 아닌껍데기 모습, 성향, 행동이라는 거죠. [뷰티인사이드]최근에 개봉한 뷰티인사이드라는 영화를 보셨나요?못 보셨다면 추천드립니다.아주 볼만한 영화였답니다. 남자 주인공은 자고 읽어 나면 모습이 바뀌는데요.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변하는데 참 충격적입니다.아름다운 여성으로 변하기도다 죽..
[연애]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느낌
[연애]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느낌
2017.03.27회사 아르바이트 여자 사원이 팀 내 유부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남편이나 아내 분 만날 때 이 사람이다!라는 쀨이 팍! 왔어요? 그러자 능글능글한 남자 동료 분이 거짓말인 게 너무 티 날 정도로 "그럼~ 한눈에 뿅 그런 게 있지~"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나는 속으로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곧 결혼을 하는 막내 여자 동료가 툭 던진다.개 풀 뜯어먹는 소리! 팍 오는 느낌 아마 연애를 많이 안 해본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감정과 결혼이라는 이벤트에 환상(?) 혹은 기대가 있지 않을까 싶다. 첫사랑이 설레는 이유도 경험해 보지 못한 처음 감정이기 때문에 결혼과 결혼할 배우자에 대한 감정은 낭만적일 수 있을 법하다. 근데 '팍!'이라는 느낌은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
[연애] 좋은 사람을 판별하는 방법
[연애] 좋은 사람을 판별하는 방법
2017.03.25제가 뭘 불편하게 하고 있나요?불편해 보이셔서요 몇 번간의 만남을 가지고 있던여성이 남성에게 한 말이다. 남성은 움찔한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여자였고,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마주 보기]사람의 눈에는 많은 것이 들어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를 떠올려보자.마주 보고 대화를 할 때,눈을 마주치는 상황. 사실 눈에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단서들이 있다.우리가 잘 몰랐을 뿐이다. [생각]우스꽝스럽겠지만부모님이나 형제, 친구에게 부탁을 해보자.잠시 말없이 눈만 쳐다보고 있자고 말이다. 약 5분간을 정해 두고마주하고 눈을 바라보자.(5분까지 갈 수 있다면 말이다) 아마도 킥킥거리거나웃음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왜 그럴까?언제, 왜 웃음이 나왔는지 생각해보자. 아무 생각..
[연애]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느낄 때
[연애]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느낄 때
2017.03.2420대 후반이 되고, 30대가 되면서 선배, 친구, 후배들이 결혼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다. 그리고 난 아직도 여전히 변함없이 일관성 있게 싱글이다. 어릴 적, 어른들의 영역이라고 생각만 했던 '결혼'이라는 이벤트가 내 주변에서 일어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제 2의 인생이 시작된다는 결혼, 그렇게 큰 이벤트인 '결혼'을 하는데 이 사람과 해야겠다는 확신은 어떨 때 드는 걸까?미친 신뢰 회사에 친한 형과 늦은 밤 청계천을 걸으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이 형은 결혼식 날짜를 잡아 둔 상태였고, 나에게 결혼식 사회를 부탁한 후였다. "형, 언제 누나랑 결혼을 해야겠다는 확신? 생각이 들었어?" 사실, 우리 둘다 독신주의자까진 아니더라도그냥 결혼 생각 없이 연애만 하려는 스타일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