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블랙 에세이
나도 모르게 아파진다고?
나도 모르게 아파진다고?
2017.05.30결혼을 하고나서 아내 몰래 스투키라는 식물을 샀었다. 나름 집을 좀 건강하게 꾸미고 싶다는 마음에 공기정화 식물을 찾던 도중 스투키가 가장 강력(?)한 것으로 추천 받았기 때문이었다. 여튼 세덩이가 크게 난 스투키 화분을 거금 5만원을 주고 사왔다. 꽃집 아저씨 말로는 20일에 한번씩 물 반컵 정도만 주면 되는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키우는데 큰 두려움은 없었다. 그래서 뭐 20일을 딱 세진 않았고, 생각날 때쯔음 물을 주곤 했었다. 작년 6월에 결혼했으니 스투키를 산지 약 11개월 정도 된 상태다. 왠일인지 오늘 스투키에 눈이 가서 보게 됐다. 소름! 충격! 경악! 이 무슨 일인가!! 세둥이중 하나의 덩이가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그것도 쪼글쪼글하게 말이다. 만져보니 안에 내용물도 굉장히 ..
[관계] 오지랖 넓은 당신에게
[관계] 오지랖 넓은 당신에게
2017.04.29살다보면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성공이나 실패도 겪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일반적인' 행동과 선택이란 것을 학습하게 된다. '일반적인' 것이라는 걸 좀 더 이야기하면 통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 선택일 것이고, 그것은 보편적으로 성공에 가까운, 다수에게 인정 받는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적인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일반적인 조언을 하게 된다. 잠깐 심리학 용어 하나를 설명하겠다. 귀인 이론이다. 예를 들면 차를 타고 가는데 옆 차가 급하게 내 앞으로 붕~ 하면서 치고 들어온다. 깜짝 놀란 나는 쌍욕을 한다. "아니, 저게 뭐하는 짓이야? 또라이도 아니고 미친 놈이네" 이러면서 상대방의 기질적 요인을 탓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정을 알고보니..
100만원으로 결혼하기
100만원으로 결혼하기
2017.04.16[결혼식 문제많다] "예식장 1시간에 수천만원 지출..너무 후회돼요"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다.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결혼이 두 집안 사이 일종의 '거래'라는 인식 탓에 '다른 쪽 집안이 지출한 비용에 맞추느라', '할 것은 해야 한다는 양가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예상보다 결혼 비용이 크게 불어났다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음 (남·공무원·36세·고양시 거주·2016년 결혼) 마포 지역 전문 예식장에서 결혼했는데, 예식장 비용만 2천만 원 들었다. 예물에 200만 원, 예단에 400만 원, 혼수에 600만~700만 원,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에 300만 원 정도 쓴 것 같다. 500만 원의 하와이 신혼여행 비용까지 더해, 대략 양가를 통틀어 결혼 준비에 4천500만 원 정도 들..
연애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연애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2017.04.15[연애를 잘 한다는 것] 연애학 개론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연애를 잘하는 법?"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연애를 잘한다는 건 뭘까? 이 조차 사람마다 다른 기준을 가질 것이다. 누군가는 교제 횟수를 기준으로 하고, 누군가는 빠르게 마음을 훔치는 기술을 기준으로 하고, 누군가는 진솔하고 깊은 교감을 기준으로 하기도 하며 그 밖에 다른 기준도 있을 것이다. 필자를 예로 들면 교제 횟수나 마음을 얻는 기술로 평가한다면 연애를 꽤 잘했다고 평가받을 것이다. 하지만 깊은 교감을 기준으로 한다면 연애를 굉장히 못하는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것이다. 당신에게 연애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호감을 얻고 사귀는 것] 호감을 얻거나 사귀는 건 그렇게 어렵지 ..
연애의 심리학
연애의 심리학
2017.04.13[다름] 짧게는 수년간, 길게는 20년 이상을 다르게 살아온 두 남녀가 만나는 게 연애이다. 아무리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해도 서로에 대해서는 처음일 수밖에 없다. 그 다름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처음에는 말투부터 외모, 행동거지 등 겉모습에서 다름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그녀)의 외모가 내 스타일이야" 혹은 "그(그녀)는 뭔가 적극인 게 매력적이야", "그(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야", "그(그녀)는 정말 긍정적이고 활기차" 등등 말이다. 이런 매력들은 나와 다른, 혹은 내가 필요로 하는 매력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주요 성향으로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다름의 매력을 느끼곤 하는 것이다. [설렘, 자극, 긴장] 다름이란 무엇인가? 나와 다르다는 것인데 나와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익숙하진 않..
[취업] 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취업] 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2017.04.11자소서나 면접 등 취업 상담을 하다보면 종종 보이는 것이 있다.바로 무난함이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듯 그저 무난한 인생을 살아온 것이 자소서나 면접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이렇게 평범하고 무난할 경우, 엣지를 보여줘야 하는 자소서나 면접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아주 부족한 점도 없지만 아주 뛰어난 점도 없기 때문이다. 오늘 글에서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왔지만 생각만은 독특한 케이스를 다뤄보고자 한다. 평범한 삶 & 평범한 사람 & 나만의 생각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평범한 삶을 산 것과 평범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생각은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 취업 시장에서 다른 관점으로 다른 아이디어를 다른 전략으로 추진하는 사람에 대한 수요는 꼭 있다. 그래서..
내 사람 찾는 법
내 사람 찾는 법
2017.04.11많은 청춘남녀들이 내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청춘남녀 뿐만이 아니라 내 사람을 찾는다는 건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미션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내 사람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보통은 내 사람이 있다는 건 삶의 큰 에너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사람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영화 김종욱 찾기처럼 뭐라도 해봐야 하는걸까? 순간 끌림 연애 시, 가장 위험한 게 순간 끌림이다. 첫 눈에 반하거나 무언가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는 건데 이 심리를 파고들어가면 결국 나에게 부족한 것을 가진 사람에 대한 호감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적으론 나와 반대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원리라고 볼 수 있겠다. 예를 들면 소심한 나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적극적이고 추진력있게..
[힐링] 마음을 성형하다
[힐링] 마음을 성형하다
2017.04.07[외모성형]외모를 바꾸는 방법은여러 가지가 있다. 운동을 통해서 바꾸는 법이 있고식이요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쌍꺼풀 수술이나 필링 같은 시술도 있다.그리고 뼈를 깎는 수술도 방법이다. 운동이나 식이요법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단기간에 변화가 일어나는 게 아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시도하고 포기하곤 한다. 시술은 적은 비용으로 작은 변화가 가능하다.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방법이다. 수술은 큰 비용이 들기도 하고부작용이 크게 발생할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간에 생각을 해보면외모를 바꾸는 일은뚝딱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운동과 식이요법은 힘들고 오래 걸리고,시술과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쉬운 일이 아니다. [마음 성형]생각이나 마음에 대해서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신과 육체를 공공연하게 구분..
[생각] 지출의 의미
[생각] 지출의 의미
2017.04.06오늘의 주제는 '지출'이다. 한 팀장이 있다.10명의 팀원들에게 자주 점심을 사곤 한다.그리고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개인적인 선물도 크게 해준다.아르바이트 사원이 퇴사할 때도항상 사비로 선물을 사준다. 어림잡아 한 달에 팀원들에게 사용하는 사비가50만 원은 되는 것 같다. 물론 팀장이 팀원들보다 연봉은 높겠지만1년면 600만 원을 팀원들에게 쓴다고 볼 수 있다.600만 원을 남에게 쓰는 일이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팀장에게 있어 월급을 그렇게 사용하는 것은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다름]혹자는 팀장의 이런 행동이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안 될 수도 있다. 힘들게 번 돈을 남에게 그냥 쥐어주는 거 아니냐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월급을 사용하는 데 있어가치를 부여하는 영역이 다르다. 다분히 자신의 만족..
[생각] 누구에게나 통하는 말
[생각] 누구에게나 통하는 말
2017.04.02오늘의 주제는 '반박'이다. 반박이 어려운 절대적인 이론을 만들거나말을 하거나 글을 쓰기란 쉽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처럼고대부터 변치 않고 내려오는 이론들이대단한 이유는현대에 와서도 반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일상을 생각해 보자.왠간히 똑똑한 사람이 의견을 내더라도다른 관점에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반박할 여지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결명자를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라는 의견에몸이 냉한 사람은 오히려 설사가 난다라는반박 의견이 달릴 수도 있다. [밀턴 모델]NLP에 메타 모델과 밀턴 모델이라는 것이 있다.메타 모델은 구체성을 방향으로 하며밀턴 모델은 모호성을 방향으로 한다. 메타 모델을 예로 들면 결명자는 녹내장 방지에 좋으며,몸이 냉한 사람에겐 권하지 않는다. 밀턴 모델을 예로 들..
[연애] 사랑의 언어
[연애] 사랑의 언어
2017.04.02사람마다 사랑에 대한 정의는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사랑에 대한 느낌 같은 느낌은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거나 느끼는 방식은 사람마다 너무나 다르기 마련이다. 라면을 먹을 때를 생각해 보자. 1. 스프부터 넣고 물이 끓으면 라면을 넣는 사람2. 물이 끓으면 라면부터 넣고, 익으면 스프를 넣는 사람3. 물이 끓으면 라면과 스프를 동시에 넣는 사람 천차 만별이다. 뭐가 더 맛있는지는 중요치 않다. 자신이 익숙하며 편한 방법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연애학 개론을 살펴보고 있다.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면 이제 어떻게 맞춰가야 갈지를 배워야 하겠다. 첫 번째 언어. 인정 인정이 사랑의 언어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인정해주는 말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
[연애] 관심의 증거
[연애] 관심의 증거
2017.04.02아마 대부분은 누군가 좋아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직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 좋아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아.. 톡 보냈는데 왜 안 읽지?... 읽었는데 왜 답장이 안 오지... 샤워할 때 연락이 올지 모르니 소리 켜놓고 화장실에 폰을 놔둬야겠다..아.. 오늘 만나서 뭘 해줘야 좋아할까.. 맛집을 찾아봐야겠다..아 만나면 무슨 말을 하지.. 재밌게 해주고 싶은데..지금 뭐 하고 있을까..? 밥은 잘 챙겨 먹고 있겠지?? 와.. 여기 되게 재밌네.. 알려줘야겠다.. 나중에 같이 오고 싶네.. 그런데 이와 반대 상황에서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까맣게 있고 친구 혹은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이 사람이 저한테 관심 있는 걸까요? 육감을 믿어라 육감을 촉이라고..